연극 추적은 1970년 1월에 영국에서 초연이 이루어지고, 같은 해 11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1970년 발표 직후 토니상 연극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시나리오의 완성도도 높다고 봐야겠죠.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5월에 앤드류 역의 양재성, 전노민 배우, 마일로 역의 박호산, 이승주 배우가 이종오 연출에 의해 캐스팅되어 초연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공연에서의 저의 재미와는 별개로,
추적은 1972년에는 "발자국(sleuth)"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다고도 합니다.
심지어 2007년에는 "추적"이라는 제목으로 다시 영화화 되었다고 하니, 외국에서의 반응은 꽤나 좋았나 봅니다.
2014년에는 파키스탄에서 "TAMANNA"라는 제목으로 영화가 제작되기도 했다는 군요.
MBC 라디오 "여성시대"에 "추적" 공연팀이 출연해서 홍보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공연에 대한 기대와 함께 SH아트홀로 gogo.
공연까지 남은 시간은 공연장에 위치하고 있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팜플렛을 살펴봅니다.
연극 추적은 2인의 배우가 펼치는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블랙코미디 극입니다.
오늘 공연은 앤드류역에 주원성 배우, 마일로역에 김형준 배우가 출연하는데요.
다른 날에는
앤드류역에 김일권 배우, 박성근 배우가
마일로역에는 박건우 배우, 원덕현 배우가 트리플로 캐스팅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앤드류 역에는 중견배우들이, 마일로 역에는 아역배우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견배우들이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 중요할 듯 합니다.
< 시놉시스 >
지금은 한물갔지만 유명 추리소설 작가로 부를 축적한 '앤드류'의 저택으로
무명 배우인 '마일로'가 방문한다.
마일로는 앤드류의 아내 '마가렛'과 자신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히며
앤드류에게 마가렛과 이혼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앤드류는 자신의 집 금고 안에 있는 아내의 보석을 마일로가 훔쳐서 보험회사를 속이자는 뜻밖에 제안을 한다.
허영심 가득한 마가렛과 결혼하기 위해선 돈이 필요할 것이라며...
속삭임에 넘어간 마일로는 제안된 게임에 동참하게 되는데...
120분의 공연(인터미션 15분)
연극은 위의 스놉시스의 이야기를 펼쳐가면서 게임하듯 진행됩니다.
이번 연극의 관건은 두 배우의 연기가 얼마만큼의 설득력으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는가 일 것입니다.
미스터리 극이기에 속고 속이는 전개과정을 관객들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하는 연기와 그 게임속으로 관객들이 빠져들어가고 , 반전이 주는 놀라움을 경험해야 하는데...
극의 전개는 미스터리하지도 않고, 블랙코미디의 느낌도 전해지지 않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 속에 관객이 쉽게 동화되지 않아 아쉽기도 하구요
기대와 달리 매력있는 공연으로 느껴지지 않아 허전하기도 합니다.
2인의 대사분량이 60페이지 정도 된다고 하던데, 진짜 어마무시한 대사량임은 감안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렇더라도 주원성 배우님은 컨디션이 좋지 않으셨는지 기대보다 대사가 많이 틀리고 꼬이시는 경우가 1막과 2막 모두에서 여러번 보이셨어요.. ㅜㅜ
객석에서 보니 주원성 배우님께서 땀까지 흘리시면서 연기하시는데 그런 실수들이 몰입을 떨어뜨려서 더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연 뒷 얘기.
배우분들께서 열심히 연습하시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관객의 자세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유스러우면서도 시점에 따라서는 관람시 예절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날은 앞자리 중년 여성 3분은 공연중에도 수시로 움직이시고, 물건 떨어뜨리셔서 소리내고, 바스락 거리고, 공연시작 암전때 셀카찍겠다고 핸드폰 불빛비추고 ㅜㅜ, (인터미션 때) 실내에서 얘기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마스크 벗고서 내내 대화하시고...
옆자리에서도 수시로 바스락 거리고 움직이고 ㅜㅜ
그런 상황에서는 다른 관객들도 집중못하겠지만,
무대 위의 배우들은 관객석의 움직임이 다 보입니다. 배우도 집중하실 수 없어요 ㅜㅜ
제발~~~
김형준 배우의 인기는 여전하네요.
화환대신 쌀기부로 응원하고 있는 팬심들(매표소 아래)
'어쩌다 접하게 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학로 연극 - 끝까지 간다 (0) | 2022.11.28 |
---|---|
연극 - 사나이 와타나베 (0) | 2022.11.20 |
대학로 연극 - 비누향기 (0) | 2022.10.22 |
뮤지컬 - 어차피 혼자 (0) | 2022.10.13 |
나무, 물고기, 달 - 국립극장 창극 (0) | 2022.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