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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대학로 연극 - 비누향기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2. 10. 22.

오랫만에 뮤지컬이 아닌 대학로 연극 관람.
서연아트홀은 대학로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마로니에 쪽이 아닌 CGV 근처에 있습니다.

오늘 연극 제목은 "비누향기"
제목을 처음 접하고, 연인들이 보기에 좋을 거라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와이프와 함께 한 우리가 노땅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관람을 합니다.

토요일 저녁 공연이라서일까요, 연극이 재미나서일까요? 전석 매진이라는...
(그런데 좌석의 좌우폭이 너무 좁아요. ㅜㅜ. 낯선 사람과의 어깨 밀착으로 누군가의 향기를 기억하게 된다는)
연극 제목 "비누향기"는


비가 울리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난다


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실제 공연에서는 "비가 내리면 누군가의 향기가 기억난다"로 설명하기도 하네요.

보다보니 어느 순간 커튼콜 시간

내용은 연인의 사랑이야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아버지와 아들,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 입니다.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성훈(임재원 배우)이 기억의 공란을 채우는 이야기죠.
비가 내리는 때면 과거와 현재가 전화로 연결되고,
연결된 사람은 엄마와 아들의 관계라는 플롯들은
드라마 시그널과 영화 클래식의 방식들이 많이 차용된 듯 하긴 합니다.

연극은 전형적인 대학로 연극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웃음 코드로 진행하다 극의 중반 이후에는 서서히 감정에 호소하고 어느 순간 울음을 내비치게 하니까요.
관객이 극의 진행에 참여해야 하는 전개방식이나 (국밥집 상황에서는 꽤나 한 관객이 오래 참여해야 하네요)
관객 상황에 따라 애드리브로 배우들이 진행하는 상황들도 많아, (배우들의 순발력도 꽤나 필요할 듯)
관객이 그저 관람하는 사람이 아니라 관람석마저도 무대로 씀으로써 관객스스로도 극의 진행을 위해 동참해야 하는 배우가 되도록 합니다.

임재원, 차수영, 최상배, 온정 배우님이 출연하시는데요.
온정 배우님은 캐스팅보드에 멀티라고 되어 있어서 궁금했는데, 실제로 극중 다양한 역할을 소화합니다.
멀티 중에서도 웃음코드를 훌륭히 담당하네요.
하지만 배우들의 딕션들이 약간은 아쉽네요

지하 1층 내려가는 계단에 위치한 캐스팅보드, 촬영하기 힘들어요 ㅜㅜ
지하 1층 매표소 옆에 위치한 사진촬영 장소
공연 후 사진촬영도 해 주신다는... 우리포함 잘생기고, 이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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