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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로건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7. 7. 17.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 영화


휴 잭맨하면 울버린 시리즈로 기억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울버린 영화를 울버린3가 아닌 '로건' 으로 한 것은 아마도 영화전반에 걸쳐 흐르고 있는,

휴 잭맨이 '히어로 울버린'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으로 살고, 죽음을 맞이하고픈 '인간 로건'으로서의 희망을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미 늙어버릴대로 늙어버린,

아니 어쩌면 그렇게 늙어가다 소멸되기를 원했기에,

평범한 인간보다도 더 쇠락한 울버린이 되어가고 있던 그...

덥수룩한 수염과 주름살,

그리고 술많이 그의 쇠락을 도와주고 있다.



로건이라는 영화는

폭력적인 장면때문에 말이 많을수 밖에 없긴 하다.

특히 소녀 로라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살인병기로 키워진 모습을 잔인한 액션으로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영화는 시간이 흐를 수록

영웅 울버린, 살인병기로 키워진 돌연변이가 아닌

모습만 다를 뿐인 인간으로서의, 가족의 행복을 얘기한다.

부정하지만 결국에는 딸의 '아빠'라는 말에 행복함을 느끼면 죽어가는 로건의 모습은,

전편의 울버린이 어떻게 '로건'으로 변화되어 가고자 했는가를 단번에 보여준다.


찰스: 로건, 이런 게 인생이라네. 집,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안전한 곳... 자네도 잠시만 여유를 두고

         느껴보게나.
로건: 그래요, 참 멋지네요.
찰스: 로건, 로건... 자넨 아직 시간이 있어.
로건: 찰스, 세상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아요. 여기서 계속 머무르다간 모두가 위험해진다고요.

         그리고 우리가 가는 에덴이란 곳, 거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데였어요. 그 간호사가 만화책을

         보고 다 지어낸 얘기예요. 아시겠어요? 진짜가 아니라고요.
찰스: 로라에겐 진짜야.
로건: .......
찰스: 로라에겐 진짜야.


누군가에게는 환상이고 꾸며낸 얘기가 아닌,

진정한 믿음이 될 수 있는 그런 세상에 대한 꿈


붙잡힐거 같지 않던 각 자의 꿈들은,

환상이 아닌 현실로 실현되게 된다.


"그래... 이런 느낌이었구나"

라는 짧은 한마디와 함께 천하무적 울버린은 평범한 로건이 된다.


- 그리고 영화 셰인의 대사 -

사람은 본성대로 사는거야, 조이. 그 틀은 깰 수는 없어.
사람을 죽이면 고통 속에 살게 돼. 되돌릴 방법은 없어.
그게 옳든 그르든 낙인이 되어 지워지지 않지.
이제 어머니한테 가서 괜찮을 거라고 전하렴. 이제 이 계곡에 총성은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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