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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에어리언 커버넌트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7. 8. 6.

에어리언 1, 2, 3, 4 과 동질성을 가지고 있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하지만 영화의 도구 하나하나는 에어리언 시리즈와 연결되고 있다

에어리언 시리즈가 시간의 흐름을 따라 진행되었다면

프로메테우스는 에어리언의 30년전을 다루었다고 한다.

반면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로부터 10년후의 시간, 에어리언 1 보다 20여년전의 사건을 다루는 중간시대의 영화가 된다.

에어리언 시리즈 1에 갑작스레 등장하는 인류와 창조주, 에어리언의 기원에 대한 탐구가 주목적이라는 감독의 설명에 의한다면, 아직도 많은 과정들이 지나야만 할 것 같다.

 

에어리언 시리즈와 전작 프로메테우스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커버넌트만으로는 이해의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에어리언 1, 2, 3, 4 를 본지가 오래 되어서 일까

왠지 철학적 사유와 상관없이 극적 긴장감이나 재미는 사라진 듯 하다.

( 리들리 스콧 감독은 스페이스 재키(엔지니어)는 누구이며, 우주선이 만들어진 이유, 알이 생명체로 진화하는 방법에 대해 영화에 담는다고 했음)

심지어 등장인물들의 이해할 수 없는 비논리적 행동과 사고는 더더욱 눈에 가시가 된다


커버넌트의 포스터가

영화의 의미를 제대로 담고 있는가 하는 의문마저도 든다

 

 

 

‘에이리언’에서 노스트로모호의 승무원들이 LV-426 위성에 착륙한 후 발견했던

정체불명의 유해(뼈가 밖으로 휘고, 가슴이 뻥 뚫린 채 죽은 외계 생명체)와 그 주변의 알에서 부화된 에어리언.

정체불명의 외계인은 ‘에이리언’의 30년 전을 다룬 ‘프로메테우스’에서 ‘엔지니어’로 설명되어진다.

엔지니어가 인간을 만들었다는 가설하에 LV-223 위성으로 떠나지만 그곳은 엔지니어가 인간을 몰살시키기 위해 만든 대량살상 무기, 즉 괴물들의 기지일 뿐이다.

 

인류의 기원을 찾는 영화적 전개와 관련된 만큼

시작은 창조주에 대한 박사와 데이빗간의 대화로 시작된다


프로메테우스에 나오는 데이빗과는 동일종의 로봇인간 월터

그러나 월터는 10년전의 데이빗과는 달리 지극히 논리적 회로에 의한 로봇일 뿐이다.

이전 모델이 인간과 닮아 창조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제어적 측면이 강하다

사실 에어리언 시리즈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계속적으로 등장하고, 영화 진행의 중요 요소이기도 하다.

‘에이리언’의 애쉬, ‘에이리언 2’와 ‘에이리언 3’의 비숍, ‘에이리언 4’의 콜!

애쉬가 외계 생명체를 지구로 운반하는 것을 최상의 목적으로 하였다면

비숍, 콜, 월터는 인간을 보호하고 돕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데이빗의 기능도 비숍, 콜, 월터와 비슷하게 출발하지만 감정, 창조성의 가동이라는 변수가 등장하게 된다.

이 변수가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로 이루어지는 에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이 아닐까?

 



이민자들을 태우고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하는 커버넌트호

최고분야의 전문가들로 채워졌을거라는 상상과는 달리

커버넌트호의 승무원들은 실로 어이없는 행동과 사고방식의 소유자들.

어떤 논리적 개연성도 없이 그냥 죽어나간다.

배역의 존재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다.

심지어 인공지능 로봇 월터조차도 데이빗에 비하면 희미한 존재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리고 전편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익히 알고 있었던 인공지능 로봇 데이빗

극중 10여년이 지난 모델로 설정된 데이빗은

특유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자기발전을 통한 인간화와 함께

스스로가 창조주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엔지니어들을 몰살하고, 에어리언을 배양한 데이빗

그는 완벽한 로봇인간을 초월한, 진정한 창조주가 되기 위한 작업들을 해 나가고 있었다. 

과연 그가 새로운 종의 창조자 일까?




에어리언의 창조자이자 엔지니어를 몰살한  데이빗

그는 본인에 의해 창조되어진 에어리언과 교감을 하고 있었다

에어리언을 통한 인간과 엔지니어의 몰살이 데이빗이 꿈꿔왔던 창조주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을까?



그렇다면 에어리언 시리즈에서 절대적 힘을 보여줬던 에어리언들은

한낱 창조주를 꿈꾸는 데이빗의 도구에 불과한 모습이다.

절대적 두려움의 대상이 사실은 사육되고 있었던 애완견처럼 느껴져 간다.



창조주를 꿈꾸는 데이빗과

기능은 업그레이드 되었지만, 논리적 사고만 하는 윌터의 만남


데이빗은 창조주에 대해 얘기한다.

본인이 창조주가 되고자 하는 욕심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논리적 사고를 하는 윌터에게 생기고 있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

의무가 아닌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윌터의 혼란.


프로메테우스의 삭제된 영상과

커버넌트의 시작과 함께 한 박사와 윌터의 대화 장면

그리고 데이빗과 윌터의 대화 장면

이 장면들이야말로 종의 기원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많은 실마리를 담고 있는 듯 하다.


결국 영화는

에어리언이라는 제목과는 전혀 상관없는

A.I 데이빗이라는 제목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아니면 종의 기원을 찾아서?



아무튼 영화가 끝날 때까지는

데이빗의 꿈은 이루어지는 듯이 보인다.

과연 종의 기원은 어떤 식으로 에어리언 1편과 연결되어질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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