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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베테랑 2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10. 15.

빌런에 대해 응징해주고픈 마음을 속시원하게 풀어주었던 베테랑 1 이 주었던 강렬함.

그런 기대 속에 "베테랑 2"를 기대한 관객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는 개봉한지 한참 뒤에 느긋하게 보게되어 사람들의 평을 이미 들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10여명 남짓한 관람객 속에 진행된 영화는 한마디로

"어이가 없네!!!"

재료(배우)가 좋다고 무조건적으로 맛난 음식이 나오는 것은 아님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가족들도 못 챙기고 밤낮없이 범죄들과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 어느 날, 한 교수의 죽음이 이전에 발생했던 살인 사건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전국은 연쇄살인범으로 인해 떠들썩해진다. 이에 단서를 추적하며 수사를 시작한 형사들. 하지만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쇄살인범은 다음 살인 대상을 지목하는 예고편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또 한 번 전 국민을 흔들어 놓는다. 강력범죄수사대는 서도철의 눈에 든 정의감 넘치는 막내 형사 '박선우' (정해인)를 투입한다. 그리고 사건은 새로운 방향으로 흐르게 되는데...


 

사이버렉커처럼 법의 심판이 사람들의 심리적 판결과 도덕적 양심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각종 부조리를 소재로 한 영화라 공감을 충분히 받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소재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해져 있어 신선함을 느끼지 못한다.

더더군다나 영화 초반부터 범인(정해인)이 누구인지를 보여줘 버리는 전개라니...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를 안 상태에서 일어나는 이후의 영화전개는 예측가능하니 흥미는 이미 반감되어져 있다.

그런데 심지어 전개도 부자연스럽기만 하다.

더더욱이나 빌런이 왜 살인자가 되고, 살인을 이어가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으니, 빌런의 행위에는 어느정도의 정당성조차도 확보되지 않는다

그저 빌런은 살인의 맛에 취한 악인의 한 종류일 뿐으로 비친다.

그럴거면 선량한 눈망울과 이미지의 정해인을 왜 빌런으로 캐스팅했을까? 완전한 악인이미지 배우를 캐스팅 하던가, 

아니면 선량한 일반사람이 왜 살인을 저질러야만 하는 자로 변화되게 되는지에 대한 설정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영화는 베테랑이 아니라 폭력에 취해가는 "범죄도시" 가 되는 것 같다.

액션 모음집 보는 느낌. 개연성도 부족하고 기승전결도 없고. 웃음코드가 있지만 웃기지는 않는

(범죄도시는 웃기기라도 하지...)

속편은 진정 전편을 능가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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