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 발표

5대 암 수검률 47.5%… 간암 가장 낮아
복지부, 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 발표… 선진 외국 비해 여전히 낮아
노의근 기자, nogija@empal.com	등록일: 2007-10-23 오후 5:26:10

우리나라 국민의 5대 암 수검률이 47.5%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선진 외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암센터에 의뢰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전국 40세 이상 남성과 30세 이상 여성 2021명을 대상으로 ‘2007년 국민 암검진 수검률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발표했다. 5대 암 수검률은 2004년 38.9%, 2005년 40.3%, 지난해 43.0%, 올해 47.5%로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5대 암 수검률은 자궁경부암이 57.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유방암 45.8%, 위암 45.6%, 대장암 43.4%, 간암 2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위·간·대장암은 60대(53.6%, 29.4%, 48.2%)에서, 유방암은 50대(52.0%)에서, 자궁경부암은 40대(66.7%)에서 가장 높았다. 2004년만 하더라도 대장암이 20.6%, 유방암 33.2%에 그쳤으나 3년 새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반해 자궁경부암은 58.3%인 3년 전 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간암 수검률은 5대 암 평균 수검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간암 검진을 받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5%는 ‘건강하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시간이 없어 못 받았다’, ‘검사과정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각각 7%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100만원 미만 대비 300만원 이상 소득수준 대상자의 수검률이 약 1.5배 차이를 보여 소득수준과 수검률이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 비흡연자 대상군의 위·유방·자궁경부암 수검률이 1.2~11.3배까지 높았으며,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대상군의 위·대장·유방·자궁경부암 수검률은 1.2~3.1배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선진 외국에 비하면 수검률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장암이 52%, 유방암 70%, 자궁경부암 79%이며, 영국도 유방암 75.5%, 자궁경부암 80.3%에 이르고 있다. 미수검 이유로는 △건강하기 때문에(60.1%)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14.4%) △암 발견이 두려워서(7.5%)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6.7%) △검사과정이 힘들고 두려워서(5.8%)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앞으로 수검률 향상을 위해 ‘지역사회, 직장’에서 검진대상자가 가까운 곳에서 쉽게 양질의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