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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서울대학교치과병원

분원 문제로 골 깊어진 치과계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10. 21.

서울대치과병원이 관악 분원 문제로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이어진 양측  감정의 골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치과병원이 또다시 오산서울대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의 모 치과의사는 “서울대 출신이지만 치과병원의 분원 설립은 명분을 얻기 힘들다”며 “이는 대학병원이 학술에 힘쓰는 것이 아니라 개원가와 마찬가지로 수익에 힘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이 학술과 양질의 진료를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 개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동안 대학의 분원설립 추진이 나올 때마다 개원가와 갈등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번 서울대치과병원의 오산 분원 설립 추진 동기는 달랐지만 갈등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서울대뿐만 아니라 타 치과대학에서도 분원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그로 인한 치과계 내부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 연세의료원은 용인시 기흥구 일대에 6만9542㎡ 규모로  병원을 건립할 예정이며, 경희대는 안산시 초지동에 경희대안산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각 대학병원들이 분원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서울대치과병원과 관악분원의 갈등은 추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치과대학병원의 분원 병원 설립이 개원가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한 치과계의 해법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안혜숙기자 pong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