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은 있으나 완급의 조절없이 내내 달리기만 하는 영화는 속도를 느낄 수 없다.
(이 예산에 허리우드급 카레이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긴 하지만)
검사가 갑자기 레이싱을 하고,
경찰망을 도청하는 견인차 기사들에게 경찰이 도움을 청하는 신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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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잡기 위해서 괴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셨잖아요.
범인을 잡기 위해 괴물이 되어가는 경찰 내부의 암투.
경찰과 범죄자에서 진짜 혈육은 아니지만 혈육보다 더한 애정으로 발전하는 인물 설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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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계속 잘 갚으면서 살자..
영화는 어디선 본 듯한 다양한 요소들과 설정들을 섞어놓았다.
그 섞음이 잘 버무려진 비빔밥이었으면 좋겠지만, 결과는 그저 남은 음식들을 처리하기 위해 마지막에 버무린 음식마냥 되어 버렸다.
개연성 없는 영화의 전개는 먹기 좋은 맛난 비빔밥이 아니라 무미건조한 맛만이 남은 듯 하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아쉬움이 남는다.
보기에 불편하거나 재미없는 건 아닌데, 무언가 아쉬운..
이미 잘 닦아놓은 길 위를 별 생각없이 쭈욱 따라 달리는 운전을 보는 듯 영화의 굴곡이 느껴지지 않는다.
어찌 되었든 영화는 정의가 악을 이긴다.
그리고 뺑반 사람들은 또다시 악에게 정의의 맛을 보이기 위해 모인다.
❝
정재철 당신을 뺑소니 및 경찰관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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