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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스윙키즈 - 빌어먹을 이념 따위( fucking ideology)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9. 5. 30.

6.25전쟁기간 거제도 포로수용소 배경 속에서

이데올로기 전쟁의 참여자였던 미국, 북한군, 중공군 춤꾼과 대한민국 피난민 여성의 비이데올로기적인 춤과 우정의 이야기.  

 

영화 속 주인공들은 민주주의와 공산중의라는 이데올로기에 의한 전쟁속 대립적 관계들이다.

그런데 영화속 그들은 이데올로기적 관점과는 상관없는 인류 공통의 인간성에 기댄 모습들을 보여준다.

영화속을 관통하는 하나의 관점...

 

fucking ideology (빌어먹을 이념 따위)



대한민국이라는, 북한이라는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로 대표되는 미국과 공산주의로 대표되는 소련을 대신하는 전쟁을 치르면서,

왜 우리가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으로 영화는 가득하다.

 

공산주의는 소련이 만들고 자유주의는 미국이 만들고,

지들이 만든기에 왜 우리 할마이가 죽어야 하는기네?

 

이데올로기 대리전쟁속 그들은 자신의 꿈을 드러내지도 못한채 전쟁의 한복판에 자리한다.

영화 속, 그들은 춤을 춘다는 꿈 하나에 고민하고 설레여 한다.

춤을 추기위해 자신의 목숨마저 저당잡혀야만 하는 광기의 전쟁.

 

탭댄스라는거이 참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드만

그 소리만 들으면 밤낮으로 심장이 끓어 번지는 거이 생각만 해도 신바람 나는구만







그런데 영화 속에는 광기의 전쟁에서 요란한 포격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속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듯 그렇게 탭댄스 소리와 스윙재즈들로 활기차고 경쾌한 리듬만이 들릴뿐이다.

(물론 마지막 결말에서는 총소리가 들리지만 그것은 대량의 살상무기라기 보다는 개인의 욕망을 제거하는 단발의 총성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아름다운 하늘과 아름다운 사람이 보인다.

이데올로기와 전쟁이 아니라 춤을 통해 숨쉬는 사람들, 자신의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평화로움은 전쟁의 광기를 덮는다.

 

사상에 휩쓸려서 사람 죽이고 나라 가르는 게 미친 짓이지.

내는 지금이 제일로 멀쩡하다.

나는 내 할 거 할라니 너는 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









하지만 그들은 자신의 꿈을 다하지도 못한 체 쓰러져 간다.

결국 개인의 꿈은 이데올로기를 이용하는 자들에 의해 좌절되고 만다.

 

60~70년이 지난 지금은 과연 달라지고 있을까?

물론 상대적인 자유로움은 훨씬 나아진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도 여전히 진보와 보수, 좌와 우로 나뉜 정치집단이

사람이 아닌 자신의 기득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변화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변화해 갈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꿈과 자유를 향해...

지나온 과거에 매몰되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할 앞으로를 위해,

지나간 슬품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 

 

지나간 슬픔에. 새로운 눈물을 흘리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