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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비비아눔 모스크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4. 4. 8.

비비하눔 사원 (Bibi-Khanym Mosque, 페르시아어: مسجد بی بی خانم; 우즈베크어: Bibi-Xonum machiti)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사마르칸트의 비비하눔 모스크는 티무르의 아름다운 왕비였던 비비하눔이 만든 모스크.

총 외벽을 살펴보면 167m, 너비로는 109m에 달한다. 주 건물의 둥근 지붕 높이는 40m,입장로의 높이는 35m이다.

궁정 한가운데에 있는 대리석에는 꾸란이 쓰여져 있다.

 

이 모스크는 전설을 품고 있다

거의 전 생애를 거의 해외 원정에 쏟았던 아미르 티무르대제는 인도를 정벌하기 위해 출정하고, 티무르를 기다리던 비비하눔은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큰 모스크를 완성해서 티무르에게 선물하기로 하고 이 모스크를 짓기 시작한다.
전국에서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이 동원되고, 100여 마리의 코끼리들이 동원된 대공사가 진행중에 매우 중요한 기술적 부분을 맡은 이란의 한 건축자가 비비하눔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으면 모스크 건축을 계속하지 않겠다며, 집요하게 구애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결국 비비하눔을 연모하던 이 이란 출신의 젊은 건축가는 공사 완성을 조건으로 비에게 키스를 요구했습니다. 
(둘이 사랑에 빠졌다는 설도 있습니다)
공사가 늦어지는 데 안달이 난 비비하눔은 자기 말고는 어느 누구와의 키스도 허용해 주겠다고 했지만 건축가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비비하눔은 할 수 없이 손에 키스할 것을 허용하지만, 건축가는 재빨리 볼에 키스를 하고, 그 키스의 자국은 비비하눔의 볼에 반점으로 남았다고합니다.
원정에서 돌아온 티무르는 결국 이 일을 알게 되고, 건축가는 도망했다는 설도있고, 잡혀 죽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비비하눔은 이 비비하눔 모스크의 미나레트에서 내던져 죽게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티무르는 제국의 모든 여성들에게 천으로 얼굴을 가리도록 특명을 내렸으며,

후에 그 검은 천은 차도르가 되어 지금까지 이슬람 여인들의 얼굴을 가리고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비하눔 모스크는 결국 아미르 티무르 대제의 생전에는 완공되지 못했고, 완공 이후에도 지진과 약탈로 인해 많이 훼손이 되었습니다.
결정적으로 1897년의 지진은 이 모스크를 크게 훼손시켰습니다

 

슬픈 전설을 품고 있는 모스크는

파란 하늘, 눈부신 태양과

너무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치 슬픈 영혼들을 달래기 위해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만을 보여주려고 하는 듯 합니다

 

 

 

 

그 웅장한 크기만큼이나

아름다운 조각의 완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지진의 영향으로 인한 파손의 흔적과

섬세하지 않은 복구로 인한

아쉬운 상흔들이 여기저기 보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