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감각적인 언어와 구성으로 다가오는 김영하.
무서운 건 시간.
그걸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러하기에 시간이라는 것에 더 연연하는 것이 아닐까.
사실, 우리는 병을 앓고 있던 그렇지 않던
많은 것들을 시간의 흐름속에 잊어버리고 산다.
본인이 원할 수도 있고,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우리는 죽음에 대한 근심으로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삶에 대한 걱정 때문에 죽음을 망쳐버린다."
"우리는 모두 타인의 고통 속에서 태어나 자신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
"언제나 그랬듯이 언어는 늘 행동보다 느리고 불확실하며 애매모호하다."
"세이렌과 칼립소가 원했던 것은 오디세우스가 미래를 잊고 현재에 못박히는 것이었다.
그러나오디세우스는 끝까지 망각과 싸우며 귀환을 도모했다.
왜냐하면 현재에만 머무른다는 것은 짐승의 삶으로 추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을 모두 잃는다면 더는 인간이랄 수가 없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가상의 접점일 뿐.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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