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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6. 3. 13.

세상은 언제나 금요일은 아니지...

이야기를 요일로 구분하고

요일안에는 또 단편들로 구성된 소설집.

 

그런데 금요일의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다.

이야기들을 우연찮게 요일별로 묶어둔 것일까?

정확히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고,

그렇다고 이야기의 연속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독일이라는 투박하고 거친 이미지가 매칭이 되는 듯한 소설입니다.

 

실수투성이에, 비일상적인 삶은 사는 호어스트지만,

다른 이의 시각에서 비일상적인 삶이

사실 호어스트에게는 일상적인 삶이다.

실수하고, 결정을 미루고, 행동하지 않고.

 

독일이라는 사회에 투영된 많은 삶의 이미지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하다.

바삐 움직여야 하고,

빨리 결정하고, 빨리 행동하고

계획된 삶만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는

그러하기에 개인은 그러한 정형화된 틀에서 움직여야 정상이라는...

 

하지만 호어스트는 그러한 정형화된 삶에서

의도적으로 벗어난 삶은 사는 듯합니다.

이렇게 살아도 살아가는 데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 주려는 듯 말입니다.

 

귀차니즘과 게으름뱅이에 대한 찬양가 유머로 가득한...

그래서 책에 대해 작가의 의도를 굳이 따져가면서 읽을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호어스트처럼 그럼 시간나는대로 짬짬이 재미나게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기적이 있는 월요일..

그러나 우리가 느낄 만한 기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하루하루가 기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누구나가 꿈꾸는

건강한 무기력...

화요일.  건강한 무기력은 황금이다.

 

"호어스트, 왠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많은 사람들은 시간의 낭비에 대해 강박적으로 거부감을 들어낸다.

그런데 주인공은 천연덕스럽게 이렇게 대꾸한다.

"참! 그런가? 하지만 그럼 안 되나? 어차피 내 시간인데."

맞다.

자신의 시간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데

왜 주위에서 게으르다고,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근검함을 강요하는 것일까?

 

 

수요일. 사람과 사람사이

 

 

목요일. 오늘도 무사히!

일주일의 중간을 버텄으니, 무사함을 기원할 수도 있겠다.

 

금요일. 승리의 그 날까지

 

토요일. 길 위에서

 

일요일. 사색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