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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서울대·분당·보라매 1년살림 1조1000억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12. 9.

특수법인화 30周, 의사 1696명 등 직원 6831명…年 외래 328만명
진료와 연구 분야에서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대한민국 의료의 대들보 역할을 수행해 온 서울대병원. 최근에는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형 민간병원들에 밀려 그 위상과 입지가 다소 위축된 감이 없지 않지만 서울대병원의 정통성과 의학계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독보적이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이 이처럼 어지러운 의료환경 속에서 특수법인화 30주년을 맞았다. 예산규모, 환자수, 병상수 등 각종 통계지표를 통해 법인화 이후 서울대병원이 걸어온 발자취를 살펴보고 나아가 비전으로 내세운 세계 속의 한국의료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통계지표는 서울대병원 본원을 포함해 분당서울대병원, 강남센터, 보라매병원을 모두 포함한 수치임을 밝힌다)[편집자주]

한 해 예산 128억→1조927억


법인화 당시 128억에 불과하던 서울대병원의 예산규모는 30년이 지난 현재 1조927억으로, 무려 100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1990년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1999년까지 매 3년마다 1000억원 이상씩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센터가 문을 연 2003년에는 6241억원으로 늘어나더니 올해 처음 1조를 넘어섰다.

서울대병원 식구만 7000명



서울대병원의 교직원 수는 의사직을 비롯해 사무직, 간호직, 약무직, 기술직, 연구직 등 1978년 특수법인화 당시 1657명에서 2007년 현재 6831명으로 5000명 이상 늘어났다.

의사직 인원 역시 1978년 505명에서 30년이 지난 현재 1696명으로 증가했다.

병원은 우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7000명에 달하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연간 외래 328만명·입원 104만명



연간 서울대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는 328만명에 달하고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는 104명에 이른다.

외래 28만명과 입원 15만명이던 30년 전과 견주면 상당한 수치일뿐더러 누적 환자를 감안하면 대한민국 국민의 적잖은 수가 서울대병원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년 만에 3000병상·수술건수 7만건 돌파



서울대병원의 병상수는 1978년 1056병상을 시작으로 1987년 보라매병원 수탁운영을 비롯해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과 강남센터가 개원하면서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해 보라매 새병원이 건립됨으로써 총 3118병상을 확보, 특수법인화 30년 만에 3000병상 시대를 열었고 내년 분당서울대병원이 120병상 이상 증축을 앞두고 있어 서울대병원 병상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술건수의 경우 1978년 6043건에서 지난해 13배 가량 늘어난 7만7521건을 기록했다.

연구비 320억·SCI 논문 1000편



서울대병원은 연구 분야에서도 진료 못지않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법인화 당시 4500만원에 불과하던 서울대병원 연구비는 이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2007년 320억4200만원으로 증가했다.

SCI 등재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수 역시 1997년 154편에서 2005년 1065편으로 늘어 1000편 시대의 진입을 알렸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