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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서울

열린 송현녹지광장, 북촌, 삼청동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10. 6.

청사초롱 축제가 있다고 해서 찾은 인사동, 정독독서관 그리고 삼청동길.

빗방울이 살포시 내려, 우산을 쓰기도 그렇다고 우산을 쓰지 않기도 애매한 날이지만 걷기에는 오히려 좋은 날씨였네요.

여름에 보았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은 허허벌판같더니, 가을에는 예쁜 꽃들로 가득합니다.

연인들, 어머니와 함께 온 딸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 이 꽃들보다도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은 돌만 있어도 탑을 쌓기도 하고, 옮기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냅니다

 

율곡로 골목을 따라 정독도서관으로 가다보니 "독립운동가의 길"이 표시되어 있네요.

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북촌(삼청동쪽)으로 연결됩니다.

화동 골목길은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기도 하구요.

천천히 걷다보니 어느덧 삼청동에 들어섭니다.

예전에는 이런 휴일에는 사람들로 발디딜 틈도 없었는데, 삼청동도 많이 한적해 졌네요.

사람의 왕래가 줄어든 만큼 가게들도 공실이 많고, close 된 곳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ㅜㅜ

삼청동 카페 "골목숲" 옥상에서 잠시 삼청동과 북악산을 느긋하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골목숲은 공간배치도 아기자기할 뿐만 아니라 소품들도 아기자기하네요.

 

 

삼청동 윗길로 올라서면 북촌과 연결됩니다.

이 시간에는 삼청동보다도 한옥을 볼 수 있는 북촌쪽이 외국인등으로 북적북적하네요

한옥 처마 곡선 사이로 보이는 남산과 서울타워가 손에 잡힐 듯 합니다

 

한옥을 수리하는 모습은 오랫만에 보게 되네요.

손으로 흙덩어리를 던져 올리고 받는 모습에 외국인들은 연신 셔터를 찰칵찰칵

역시나 북촌의 대표적 포토존은 사람들의 인기스팟입니다

처마와 처마가 이어지고, 오르막의 길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다보면, 중앙에 보이는 한옥지붕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장소에서 살짝 벗어난 외딴 골목에서 보는 북촌의 한옥들은 더 아름답습니다

인사동길과 삼청동길, 북촌길을 걷다보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중에 하나가 현대미술관인데요.

현대미술관으로 가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 전시관람 외에도 여유롭게 걷고 앉을 수 있는 공간들이 뒷편에 있습니다.

현대화된 현대미술관을 걸으면 과거의 시간과 만나게 되는 공간이 나옵니다.

현대에서 과거로 가는 듯한 느낌!!! (반대에서 온다면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느낌이겠죠) 

이곳은 담이 쳐져 있지 않아 항시 열려있는 열린공간으로서의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