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사고로 가족을 모두 잃은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
낡은 아파트인 그린홈에 이사해 무력하게 은둔하고 있는 그때.
그린홈 밖 세상, 사람들은 괴물화가 진행되어 간다.
드라마는 아파트라는 폐쇄되고 독립적인 공간에서 괴물화된 사람(?)과의 싸움을 이야기 한다.
옆사람이 언제든 괴물화 될 수 있는 상황속에서...
욕망은 사람들을 유혹하여 내면의 문을 열게 하여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욕망의 형태로 육체를 괴물로 만들어 간다.
그린홈 안 사람들은 이런 외부와의 차단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려 한다.
그런데 괴물화가 모든 사람에게 이루어지는 건 아닌지, 그린홈 속 사람들은 욕망에 의한 괴물화가 일부에서만 진행된다.
(작품 설명에는 왜곡된 인간 욕망이 여러 가지 형태로 투영되면서 괴물이 된다고 하는데,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욕망이라는 것이 아주 명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은 몇 되지 않는다)
궁금하긴 하다.
괴물화가 진행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욕망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나름대로 소개되고 있는 사연들은 욕망과는 관계가 없는 것들일까?
1층에 나타난 괴물, 연근괴물, 프로틴 괴물, 높이뛰기 괴물 등등
여러 괴물들이 등장하지만 어떤 욕망으로 그런 모습의 괴물이 되었을까?
(괴물의 CG는 가끔 어색해 보이는 것이 있지만, 나름의 성과가 있어 보입니다)
현수 또한 과거의 괴로움 속에 괴물화가 되어간다.
다른 일반적인 괴물들과의 차이가 있다면, 스스로가 괴물화와 인간화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
현수에게는 욕망보다도 더 큰 공허함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린홈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욕망이 컸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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