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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암수살인 - 살인자는 평범한 얼굴로 우리 곁에 머문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12. 25.

암수살인’.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살인사건. 매년 200건이상 발생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상은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선이 이기고 악이 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그것에 대해 실망하고 분노하는 것이 우리의 일상적인 모습일 것이다.

 

희망과 달리 실망과 분노가 가득하게 되는 건은

악은 선을 알고 이용하지만

선은 악에 대해 어쩌면 무지함만 가지고 있는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선은 도덕이, 법이 될 수도 있다)



영화는 다른 범죄극과 달리 절정을 향해 달리는 클라이막스도, 눈부신 액션신도 등장하지 않는다.

살인을 다루면서도 그렇다고 피가 흥건하게 난무하지도 않는다.(물론 영화 소재상 피가 보이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영화는 더 형사와 희생자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





내가 이런 악마가 된 이유는 너희처럼 무능한 경찰들이 그 때 나를 못잡았기 때문이라고


법을 농락하며 자신을 보호하는 살인자.

살인자는 여전히 범죄의 원인을 자신이 아닌 자기외부에서 찾는다.




니가 별 지랄을 다해도 내는 못이겨




내가 니 이기서 머하겠노.

유가족들은 암것도 모리고 구더기 밥되는 시체들이 안타까와 그라지..


숨겨진 살인을 밝혀내 죽은자와 그 가족의 아픔을 치유해 주고픈 형사

그러나 법과 사람을 농락하는 살인자의 대척점에 있는 형사와 피해자에게는 그다지 선택기회가 없다.

그저


일단 무조건 믿고, 끝까지 의심하자


진실을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구천을 떠도는 영혼을 달래기 위해 또 한번 바보가 되는 위험을 감수해 나갈 뿐이다.



영화는 살인자와 형사간의 심리싸움이 펼쳐진다.

어쩌면 심리싸움이 아니라 감정싸움일지도 모른다

완벽한 테크닉에 완전한 범죄로 자신을 치장하는 살인자의 극도로 흥분된...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정

반면 담담함으로 포장된 끓어오르는 분노의 감정을 억누른 채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의

감정싸움!





영화는 말한다.

살인자는 평범한 얼굴로 우리 곁에 머물고 있음을...

그리고 누군가는 그 평범한 속에 감춰진 악마를 찾고 있다

억울하게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위로해 주기 위해...



누굽니까 당신은..

누군지 알아야 내가 원한이라도 풀어줄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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