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협상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12. 25.

경찰청 최고의 협상전문가 하채윤(손예진),

동남아를 거점으로 하는 무기밀매업자 민태구(현빈)







어느날 갑자기 채윤 앞 화면으로 등장한 민태구.

태구는 채윤에게 협박에 가까운 협상을 제안한다.

태구만이 알고 있는 조건을 향해가는 협상아닌 협상.

태구는 채윤에게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진다



오늘 협상의 결말이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참 피곤한 스타일이야


태구가 채윤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얼마전 인질극의 당사자여서 였던 이유가

애정으로 바뀌는 순간,

태구가 동생에게 했던 말은, 태구가 채윤에게 하는 말로 오버랩된다.

태구와 채윤은 그렇게 연결되어 진다. 



포기 안할 기회를 주세요


포기 안할 기회는...

태구에게 말하는 것일수도,

채윤이 자신에게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약속일 수도 있다.



태구와 채윤의 협상은 그러나

둘만의 협상이 아니라,

실제는 권력의 이면속 부패라는 불편한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었다.

인질범과 협상가의 심리적 대결은 그렇게 심리적 라포의 형성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것으로 변화된다.

진실을 밝히는 것!

태구와 채윤 둘 간의 협상은, 이제 세상과의 협상으로 변화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에는  여전히 대가가 따르게 된다.

영화는 철저히 라포의 형성이라는 그 선을 넘지 않는다.

  

소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서로에 대한 의심을 걷고 소주 한잔 나누는 모습도,

부패의 고리들이 감옥에 가는 모습도,

아름다운 어떤 결말도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태구의 죽음과 그 죽음을 덮어나가는 피를 보여줄 뿐이다.



진실만을 밝히는 국정조사 자리속 채윤의 선서는

어쩌면 공허한 울림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현실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모습들이 수없이 되풀이 되지만 세상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영화는 결코 우리의 희망처럼 변화된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어쩌다 접하게 된 >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헤미안 랩소디  (0) 2019.01.01
암수살인 - 살인자는 평범한 얼굴로 우리 곁에 머문다  (0) 2018.12.25
패신저스  (0) 2018.11.24
데드풀 2  (0) 2018.10.17
튼튼이의 모험(Loser’s Adventure)  (0) 201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