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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영상으로 만나는 지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9. 19.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 저녁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진행된 영상으로 만나는 지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영상이 무료로 상영된다.

 

생소하기만 한 발레공연,

말없이 몸의 언어로만 진행되는 실제 발레공연은 음악과 발레에 대한 생경함으로 왠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예술의 전당 영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제작이 지젤 공연영상은,,

유니버설 발레단의 공연이라는 네임밸류와 뿐만 아니라

장면과 함께 상황을 설명해 주는 자막, 막 사이에 주어지는 주연들의 인터뷰 영상까지 곁들여지면서

나 같은 발레문외한의 이해를 돕는데 더할 나위없다.


 


지젤은 아돌프 아당(프랑스어: Adolphe Charles Adam)의 음악과, 테오필 코티에(Théophile Gautier)와 쥘-앙리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Jules-Henri Vernoy de Saint-Georges)의 공동 각본, 장 코랄리(Jean Coralli)와 쥘 페로(Jules Perrot)의 공동 안무로 창작된 발레 작품이다.

1841628일에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로 낭만 발레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1

 

라인 강변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마을, 젊은 귀족 알브레히트는 신분을 숨기고 이 마을의 일원인 것처럼 살고 있다.

그는 춤추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활발하고 명랑한 마을 아가씨 지젤과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그런 두 사람을 보고 어려서부터 지젤을 짝사랑했던 마을 청년 힐라리온은 알브레히트의 정체를 알아내어 그것을 모두에게 알린다.

마침 사냥을 나온 귀족 일행중 알브레히트의 공식 약혼녀인 바틸드 공주가 있었다.

신분의 차이와 알브레히트의 거짓말을 깨달은 지젤은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을 지경에 이르고, 알브레히트의 칼로 자기의 가슴을 찔러 자살하려 하지만 힐라리온이 만류한다. 그러나 심장이 원래 약했던 지젤은 결국 너무 큰 충격으로 심장마비로 죽는다.

알브레히트와 마을 주민들이 모두 비통에 잠긴 가운데에 막이 내린다.


  

2

 

마을 주변의 숲 속. .

죽은 지젤은 전설처럼 빌리가 되었다(사랑에 배신당한 처녀들이 춤추는 귀신이 된다는 전설에 따라).

빌리들의 여왕 미르타가 빌리들을 불러 내어 지젤을 새 빌리로 맞이할 의식을 치르는 중에 힐라리온이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빌리들에게 잡혀 호수에 빠져 죽임을 당한다.

알브레히트 역시 지젤의 무덤에 사죄하러 찾아오나 곧 빌리들의 눈에 띈다.

미르타는 지젤에게 알브레히트를 유혹하여 그가 지쳐 죽을 때까지 함께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알브레히트를 계속 사랑하고 있는 지젤은 그를 보호하려 노력하나 미르타와 다른 빌리들의 태도는 냉정하기만 하다.

결국 알브레히트는 한없이 가벼운 영혼이 된 지젤을 상대로 지치도록 춤을 추어 기진맥진한 상태에 이르게 되나, 새벽이 열리는 종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면서 목숨을 구한다.

지젤 역시 자신의 무덤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알브레히트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한다.

비록 살아남기는 했지만 알브레히트는 한없는 고독 속에서 절망한다.


 

1막에서의 미쳐가는 지젤의 광녀의 춤.

2막에서의 윌리들의 하얀군무.

 

발레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감정의 흐름을 얼굴표정, 손끝, 발끝 하나하나에 전달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맘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하다.

물론 발레를 공연장에서 직접 보는 현장감은 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춤에서 전해지는 애절함은 여전하다.

그리고 발레공연장이 정면에서만의 평면적인 전달을 하고 있다고 한다면

영상속 지젤은 위에서 보여지는 아름다움 또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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