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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영화 - 올빼미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2. 12. 18.

넷플릭스 생활과  연극관람 생활을 하다가 간만에 극장에서 보게된 영화 "올빼미"

조선시대 인조와 그의 아들 소현세자에 얽힌 역사 속 진실과 상상적 추론이 어우러진 영화.

 

"올빼미"라는 제목은 낮에는 맹인이지만 불빛이 없는 밤에는 볼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있는 침술사 경수가 

누구도 볼 수 없었던 어둠의 사건을 목격한 것을 상징한 것인가 봅니다.

모두가 볼 수 없는 자라고 생각하는 이가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반전.

그리고 믿음이 배신당하게 되는 반전과 반전 

영화는 제목만큼이나 반전이 펼쳐집니다


유해진 배우(인조), 류준열 배우(맹인 침술사 경수).
극적흥분은 없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연출과 전개.
연기가 좋으면, 시나리오도 산다.
CGV성신여대 리클라이너관은 역시 좌석이 넓어서 좋다.

영화는 조선이라는 시대, 인조라는 왕의 시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인조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보면

극의 전개에 대한 이해가 훨씬 쉽습니다.

 


인조는 조선의  제16대 임금으로 본명은 이종(李倧).
인조반정(성공한 쿠테타)을 통해 왕이었던 광해군과 지지세력인 북인(대북파)를 축출하고 왕위에 올랐다. 

상당수의 실무자와 중립세력들의 협력(혹은 최소한 방조)으로 왕이 된 관계로 유유부단하고 강력한 결정권을 가지지 못했다는 평도 많다.

이괄의 난으로 수도인 한양을 뺏기기도 하는 등 권위가 약한 상황을 겪기도 하였으며, 친명배금 정책을 펼치다가 정묘호란, 병자호란을 겪으며, 백성들의 신임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삼전도의 굴욕도 이때의 일이다

 

영화는 병자호란을 통해 청에 패배한 조선의 소현세자가 청에서의 볼모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면서부터의 이야기이다


< 시놉시스 >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지닌 ‘경수’는 어의 ‘이형익’에게 그 재주를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저희같이 미천한 것들은 보고도 못 본척해야 살 수 있습니다"

라는 경수에게 소현세자는 말한다.

"안 보고 사는 게 몸에 좋다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는가 그럴수록 눈을 더 크게 뜨고 살아야지"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경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을 말한다.

 


제가 보았습니다.

주상이 이형익을 시켜서 세자 전하를 독살하였습니다.

그 증자가 최대감에게 있습니다.

제가 분명히 보았습니다.

주상이 이제 그 원손마저 죽이려 합니다.

제가 보았습니다. 제가 분명히 보았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아버지가 아들을 죽일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