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죽음에는 이야기가 있다.
김성호 감독은 말한다
저는 영화나 드라마가 평범한 사람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제가 연출을 맡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결국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유품정리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다는 데 큰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거든요.
공장에서 혼자 일하다 죽은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
고독사한 치매할머니가 숨겨둔 5만원 속 이야기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을 선택한 노부부의 죽은(도움없이는 살수 없는 할머니와 말기암에 걸린 할아버지)
스토커에 살해당한 유치원 선생님의 죽음
동성과의 사랑을 이루지 모산 의사의 죽음
파양된 체 친엄마를 그리워하다 맞이한 어느 입양되었던 젊은이의 죽음 (미국인도, 한국인이 되지도 못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 이사를 해주는 유품정리사를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한그루, 후견인 상구, 그루의 친구 나무)
그 이야기들은 남겨진 누군가에게 전달되어진다.
떠나신 분들께서 하고 싶은 말, 전하고 싶었던 생각,
우리가 대신 읽어드리는 거야
에피소드마다 전해지는 한 분 한 분의 죽음과 남겨진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우리가 뉴스를 통해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죽음의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한그루와 한정우, 한정우와 조상구, 한그루와 조상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어 간다.
내용전개나 인물구성이 진부한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은 결코 진부하지 않다.
언젠가는 우리도 누군가에 의해
“마지막 이사”
를 하게 될 것이다.
각자의 죽음은 남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남겨지게 될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곁에 없는 건 아니다.
기억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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