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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일라이 -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일까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4. 16.

오늘 볼 대학로 공연은 창작 뮤지컬 "일라이"!

대학로 스타벅스 뒷편 링크아트센터에서 진행될 공연

 

젊은 배우들이 많아서 일까요

링크아트센터의 공연장 분위기 때문일까요?

젊은 관람객들이 많네요.

링크아트센터 주변에는 분위기 있고 특색있는 카페들도 많습니다.

대학로 공연 소개의 대표적 유투브채널인

혜공(혜화로운 공연생활) 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공부시간을 방송해 주고 있는데요.

미리 보고 오면 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유태율, 배나라, 이지연 배우님이 출연한 공부방송을 봤는데.

이번 공연 캐스트에 그분들을 모두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네요

페이코홀 입구에는 굿즈를 파는 곳과 함께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작은 의자와 사물함이 있습니다.

왜 이런 물건이 있을까 하는 궁금함은, 공연장앞으로 들어가 무대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극이 전개될수록, 개인의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 저 사물함이 어떻게 모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되는지를 알 수 있을겁니다.

사적인 비밀 공간이기에, 그 곳의 이야기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수가 없다.

 

공연은 1막 60분, 인터미션 15분, 2막 75분으로 이루어져 있네요.

 

오늘의 캐스트는 

일라이(배나라), 리온(유태율), 소피(이지연), 엘리스(성민재), 율리아(백예은), 저스틴(홍기범), 교장(변희재)

젊지만, 한참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들이죠.

 

혜공을 통해 배나라, 유태율, 이지연 배우는 익히 알고 있던 터

그만큼 이번 공연에서도 실력을 뽐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저스틴역의 홍기범 배우가 가장 안정적이고 탄탄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배역과 참 잘 맞아떨어진다고나 할까요.

무대는 학교안의 사물함.

모의재판을 하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네요.

이 무대의 재미는 움직이는 무대가 아닐까요?

극의 전개에 매우 중요한 옥상무대를 구현하기 위해서 움직이는 장치는 비밀!!!

 

< 시놉시스 >

모든 조건을 갖춘 학생만이 입학할 수 있는 최고의 명문 학교 '브릭스턴 아카데미'.
그곳의 학생이자 우등생인 '일라이'와 '리온'은 모든 학생들이 선망하는 우등생이다.
그러던 어느날 '소피'라는 여학생이 전학온다.
그리고 그녀의 소소한 거짓말과 허풍은 물 위에 떨어진 한방울의 먹물처럼, 아카데미 학생들의 일상을 어지럽히고 뒤흔들기 시작한다. 
거기다 학생들 사이에 경쟁심과 질투가 유발되며 관계의 균열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한편, 교내에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지고 학생들은 너도나도 거짓말쟁이 소피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소피는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거짓말을 더하고, 그 거짓맛은 상황을 더 소란스럽게 만든다.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소문의 소용돌이는 일라이와 라온에게까지 덮쳐오는데....

감춰져 있던 학생들의 욕망이 서서히 드러나며 점점 밝혀져 가는 진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닿은 진실은 '진짜 진실' 이었을까?
아니, '진짜 진실' 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했던 걸까?

참, 연극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은 "일라이(Eli)" 입니다.

그런데 혜공에서의 배나라 배우의 말처럼 "일라이(Ilie = I(나) + Lie(거짓))" 라는 이중적 의미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습니다.

 

상관없는 작은 사건의 파편들이, 어느 순간 짝이 맞아나가는 퍼즐조각이 되어 연결되는 이야기처럼 되어 버린다.

그 속에서는

거짓이 모여 거짓이 되기도,

거직이 모여 진실이 되기도,

진실이 모여 거짓이 되기도,

진실이 모여 진실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lie and trues  를 말하는 그들의 말들이 공허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거짓이 밝혀진다고 과연 이미 발생된 결과들은 무엇이 바뀔까요?

 

중심만 잃지 않는다면
마음만으로도 날 수 있고, 갈 수 있어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이 중심을 잃지 않기는 너무 힘듭니다.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가 손을 놓지 않으리라 믿기도 쉽지 않습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있기에
하나가 놓지 않는다면 떨어지지 않아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그 곳

 

진실을 만드는 선택의 순간이 온다.
거짓을 만드는 선택의 순간도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