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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연극 - 아마데우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4. 8.

시라노 공연에 감흥에 흠뻑 빠져 다시 찾은 안똔체홉극장

시라노를 연기했던 그 배우들이 "아마데우스"에서도 열연을 펼칩니다.

아마데우스는 우리에게 익힌 알려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와 "안토니오 살리에리" 간에 벌어진 이야기를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가 희곡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신을 경배하고 찬양하며 음악적 열정을 불태우지만 모차르트의 음악적 천재성을 질투하는 자신의 처지에 괴로워하고 결국 신을 경멸하게 되는 "살리에리".

 

이제부터 우린 적이야 적!
신을 조롱하지 말라구요?
그럼 인간을 조롱하지 마세요!

 

"살리에르 증후군"의 그 살리에르가 바로 음악가 살리에리 입니다.

 

"아마데우스"는 라틴어로 "신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뜻인데, 극 중 살리에리가 신이 자신에게는 천재성을 주지 않았다며,

감정을 폭발하게 되는 함축적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죠

 

연극은 영화 '아마데우스'의 연극 버전입니다. 천재 모짜르트의 음악을 동경하고 사랑하면서도 그의 재능에 열등감을 가지고 질투에 눈이 멀어가는 살리에리의 좌절과 음악을 그리고 있습니다

 

"설마, 살리에리가?"

웅성이며 모여드는 사람들로 시작되는 연극은

살리에리 자신이 32년전 모짜르트를 죽였다는 주장에서 시작합니다

휠체어에 탄 늙은 "살리에리"의 독백은,

어느새 32년전으로 과거로 돌아가 젊은 살리에리로 바뀌게 됩니다.

 

 

역시나 작지만 연기력 좋은 배우들의 공연.
살리에리역 조환 배우의
갈등, 고뇌, 부드러움이 혼재하는 연기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시라노에서의 대사톤, 발성이 섞인 것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어 아쉬운 곳도 있지만...
(시라노와 요일을 나눠 번갈아 공연중이여서 그런 느낌이 더 뭍어 날 수도 있을듯)
모짜르트역의 최장천 배우 연기도 좋구요.

실제로 피아노곡 연주를 직접 하는 것도 대단합니다.

'피가로의 결혼',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돈조반니", "C단조 미사곡" 등이 라이브로 연주되네요.

좌우 폭이 크지 않은 무대임에도 10여명의 배우들이 한꺼번에 무대를 꽉 채우면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네요.

 

1막 85분, 인터미션 15분, 2막 70분.

짧지않은 공연시간이 극의 흐름에 빠지다 보니 길다는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끝나네요

 

그런데 더더욱 깜놀은 옆자리에 시라노에서 록산역을 열연했던 김미리내 배우님이 계시다니...
인사하고 서먹서먹 얘기도 잠시하고.

저보다도 더 쑥스러움을 타시는 듯 합니다.

 

타임티켓을 통해 관람권을 구매하다보니, 자리가 완전 불편

연간 시즌권 구매 욕심이 ...ㅜㅜ

 

→ 결국 다음 날 연간 시즌권을 구매했음.

     편한 자리에서 좋은 작품을 여러 번 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