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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홍대연극 - 망원동브라더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5. 19.

여전히 핫하기만 한 홍대를 다시와 보게 되네요.

그것도 연극을 보러 오다니...

다시 찾은 홍대는 음악축제기간이어서인지 사람들로 인산인해.
사람들이 많아 어질어질하네요. 특히 외국인들이 엄청많네요.

젊은이들의 복장에서도 자유스러움이 물씬.


"망원동 브라더스"는 홍대입구역  안에도 홍보물이 있네요.

다른 연극보다 홍보가 대단하다는 생각.

연극으로는 처음 온 홍대에서 제이엘씨어터를 향한 발걸음은 기대감으로 약간 설레였습니다.

사람많은 대로사이 골목길 안 극장에 도착하니 아기자기 포토존부터 인상깊네요. 극장을 못 찾을 수 없어요 ^^

오늘의 캐스팅은

권오율(오영준), 김현(김부장), 황원상(싸부), 신현규(삼동이), 박창희(슈퍼할배), 김민성(선화)

김호연 작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무대는 중앙의 옥탑방 무대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대부분이 진행됩니다.

그리고 극이 진행되면서 조명변화를 통해 무대의 좌측과 우측이 새로운 장소 이동의 역할을 해주게 되는 구조입니다.

무심한 듯 하지만, 세트구성이 아기자기 합니다.


시놉시스

 

망원동 옥탑방에 살고 있는 영준은 지금 백수지만 실은 이미 데뷔한 만화가.
어느 날 그의 옥탑방에 하나 둘씩 객들이 찾아들기 시작하는데,
과거 만화출판사에 다녔던 기러기 아빠 김부장,
영준의 연습생 시절 만화를 가르쳐 줬던 싸부,
그리고 공시생 삼동이까지...
그들은 각자 사연이 있지만 다들 현재 처량한 신세다.
하지만 그들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점 식구가 되어간다.
가장 맏형인 싸부가 하는 말처럼 그들은 서로를 진정으로 보듬게 되는 망원동 브라더스로 탄생한다.

공연은 90분간의 가벼운 음악극 형태(세미 뮤지컬이라기에는 애매한)로 진행됩니다.

요즘은 정통극이 아닌 경우는 극중 노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망원동 8평짜리 옥탑방을 배경으로 20대 만년 공시생, 20대 알바의 신, 30대 백수, 40대 기러기 아빠, 50대 황혼 이혼남 등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팍팍한 현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 6명의 애환을 90분안에 다 담으려다보니 장면전환도 많고 극 흐름도 빠릅니다.

거기에 멜로까지 넣으려다보니 각자의 사연에 대한 공감할 수 있는 시간또한 부족해져 버리네요.

짧은 시간안에 모두 담으려다 보니 어딘지 부족한 느낌으로 마무리된 미완성된 작품이라는 느낌이랄까요?

 

연극은 무겁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깊이 집중하기보다는 가볍게 보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진 걸까요?
연기력이나 노래실력도 배우들마다 편차가 있어보여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게 되네요.

(실력부족이라기 보다는 컨디션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연극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것 같습니다.

다만, 좌석은 너무 아쉽네요.

좌석자체의 불편한 착석감은 감내할 수 있겠지만, 옆자리와의 간격은 극악합니다.

어려운 공연현실이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좌석표시 하나씩만 빼고 훨씬 낫지 않을런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