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공연은 대학로 제이원 씨어터에서 진행됩니다.
처음가보는 공연장인데요.
지하 1층에는 별도로 대기할 만한 공간이 없네요.
관객석은 단차가 있기는 하지만 아쉽게도 뒤쪽에서는 앞사람(남자분)의 머리로 인해 배우의 일부 연기모습이 안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아쉽네요.
이번 공연은 상업적 공연이라기 보다는 창작뮤지컬에 대한 평가 및 인사의 성격이 큰 느낌이네요.
관람객들의 많은 수가 관계자 및 지인으로 보여지네요.
연출 글
먼저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배움 그리고 도전을 생각하면 만들어진
극단 배움의 첫 번째 창작 뮤지컬입니다.
우린 살아가면 세상의 잣대에 무언가의 선택을 내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선택의 순간들이 본인 스스로가 한 결정이라면 그 모든 것들은 해피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아닌 그저 성공을 위한 선택의 과정입니다.
이번 공연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데요
캐스팅은
작가역에는 최준식 배우 로 고정되고
남자 역에는 장두원, 황정민, 장준우 배우가
여자 역에는 이현지 , 한예진 배우
로 되어 있네요.
남녀 배우 구성에 따라 3개팀이 운영되네요.
오늘은 막공으로 최준식, 한예진, 장준우 배우가 열연해 주십니다.
아무래도 극단이 만들어진 목적을 생각해보면 여러 배우들이 본인들의 노력을 보여주는 무대의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입니다.
시놉시스
자신이 내린 결정으로 인해 마지막 소설을 써야 하는 작가. 소설 속의 남자와 여자가 등장한다. 어쩌면 그들은 작가의 내면이다. 작가는 마지막 소설을 쓰며 자신의 선택에 대한 혼란의 답을 찾아나간다.
나의 행복에는 누군가의 불행이 숨어있다.
불행은 과연 소멸할까?
나의 소망과 행복이 상대방의 불행은 아닐까?
누군가의 행복(해피엔딩)이라는 것의 밑바탕에는 또다른 누군가의 불행이 자리잡고 있는 것을 아닐까요?
누군가는 소망하지 않았던 결론이 누군가는 절절히 희망하던 결론일 수 있음을...연극은 말합니다.
그렇기에 그 끝은 결국은 해피엔딩일 수 밖에 없다는....결론에 이르게 되죠.
극은 그것을 말하기 위해
작가의 이야기를, 작가의 마지막 작품 속 남자와 여자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이야기는 극 중 극의 형식을 보이기도 하고, 때론 과거와 현재의 순서를 뒤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의 모든 가설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선택한 것이기에 해피엔딩이라면, 반대로 내가 선택하지 못한 것은 새드엔딩일 될 수 있겠죠.
억지로 강요받아진 결론이 어떻게 항상 해피엔딩일 수 있을까요?
고통과 행복이 상수처럼 상존하는 것이라면, 해피엔딩과 새드엔딩도 상수처럼 상존하는 것일테니까요.
창작뮤지컬 답게 새로운 이야기와 서사구조여서 나름의 재미가 있네요.
물론 더 다듬어져야 할 부분도 존재하구요.
배우들의 경우도 연기소화력에 비해, 넘버소화력은 아쉬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출의 글처럼, 기존의 완성된 작품, 완성된 배우가 아닌 아직은 성장해 가는 과정의 작품, 배우이기에
저또한 지금보다 미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극단 배움"과 배우들의 미래가 작품제목처럼 본인들이 선택한 "해피엔딩" 이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 과정에 고통이 자리하겠지만 그또한 밑바탕이 되겠죠.
'어쩌다 접하게 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 해피 오 해피 (3) | 2024.11.27 |
---|---|
연극 - 배우연습 (0) | 2024.11.09 |
제3회 연극 판 페스티벌, 세 판: 감마선에 노출되어 히어로가 된 세 명의 박사는 왜 지구를 지키려 하지 않는가 (1) | 2024.11.09 |
제3회 연극 판 페스티벌, 두 판: 어슬렁 (0) | 2024.10.24 |
연극-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0) | 202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