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하는 "한여름 밤의 꿈"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연극답게
"만약 셰익스피어가 한국인이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극은 만들어집니다.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1595년 영국 작품이
2024년의 한국 관객들에게 100% 와닿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문화, 정서, 언어, 극의 배경 등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만약 셰익스피어가 한국인이었다면?
이라는 질문을 통해 번역하고 각색한 이 작품은
1466년 조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줄거리
1466년 조선,
월산대군은 승평부부인과의 혼례를 앞두고 있었다.
한편 한명회의 딸 한민아는 잘산군 이혈과 결혼하기 바라지만,
아버지 한명회는 영수군 이부와 결혼하라고 강요한다.
이에 지친 한민아는 이혈과 한양을 떠나 산으로 숨어든다.
한민아를 짝사항하고 있던 이부는
최예나를 통해 그들의 야반도주를 알게 되고 그들을 쫓게 된다.
그런 이부를 마음에 품고 있던 최예나는 그 뒤를 몰래 따라간다.
한편, 산에 나타난 구미호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산신령은
도깨비에게 삼신할매의 눈물에 젖은 꽃을 따오라고 하는데!
꿈을 꾸세요!
악몽, 웃음이 나는 꿈,
그 어떤 꿈이든 다 좋아요.
꿈의 아름다움을 믿는 사람들은
꿈이 이루어지는 삶을
살게 되니까요!
오늘 출연하실 배우는 많습니다. ^^
이지성 (이부 역), 이유림 (최예나 역), 김승준 (이혈 역), 이시은 (한민아 역), 정연훈 (월산대군 역), 최지은 (승평부부인 역), 백형빈 (한명회 역), 온정현 (도깨비 역), 김도현 (산신령 역), 진혜정 (구미호 역), 나덕주 (박틈 역), 장한 (장한 역), 정연걸 (연걸 역), 권대혁 (대혁 역)
배경시대와 복장,
이어지는 웃음코드와 대사들, 출연진들이 많아서 복잡한 만큼 캐릭터들의 맛깔스러움도 다양하고
2024년에 유행했던 밈들과 패러디들이 중간중간 끼여져 있는 것 등
어찌보면 연극이면서도 마당극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시도했던 의도들이 어느정도는 관객에게 전달된 느낌입니다.
원작을 읽고 갔다면 배역들의 성격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도 해보게 됩니다.
다양한 배역에서 다양한 배우들의 에너지들이 분출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지만
반대로 배우들의 역량(연기력)에 따라서는 관객에게까지 대사나 의미의 전달에 있어서는 편차가 있는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
'어쩌다 접하게 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뮤지컬 - 나의 연애코치 (0) | 2025.04.20 |
---|---|
연극 - 강택구 (0) | 2025.04.07 |
뮤지컬 - 해피 오 해피 (3) | 2024.11.27 |
창작뮤지컬 - 내가 선택한 해피엔딩 (0) | 2024.11.24 |
연극 - 배우연습 (0) | 2024.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