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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뮤지컬 - 나의 연애코치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5. 4. 20.

 

간만에 대학로 뮤지컬을 보게 되었네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들은 무겁지 않은 주제로 가벼우면서도 배우분들의 능력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요.

오늘의 뮤지컬 공연 또한 그렇네요.

코믹+로맨스+스릴러라고 말하지만 스릴러는 아주 잠시에요...

스릴러 조차도 코믹하지만요 ^^

성대 쪽 어는 건물 옥상에서 찍은 듯한 연인의 뒷모습위로는 연애의 시작과도 같은 예쁜 하늘이 펼쳐져 있습니다.

성대 입구 안쪽에 위치한 명륜아트홀은 처음 방문해 봅니다.

건물이 크지는 않아서 조심스레 찾아봐야하지만, 공연장이 찻길에 면해 있고, 공연포스터가 꽤나 붙어 있어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네요.

지하 공연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막상 내려가고 보니, 입장권 교환장소와 대기공간이 아기자기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기공간이 바로 공연장과 연결되어 있네요(별도 차단막 없이)

 

무대세팅은 심플합니다.

좌측은 한별의 카페, 우측은 문사랑의 집이구요, 무대 중앙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아무래도 작은 공연장이기도 하고, 3명의 배우가 출연하다보니 동선의 제약 등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뮤지컬 ‘나의 연애코치’는 출퇴근길 매일 같은 지하철에서 스쳐 가던 두 남녀가 연애 코칭을 통해 가까워지는 줄거리의 유주애의 로맨스 소설 ‘지하철 로맨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만,

여러 부분에서 각색되어져 있기도 합니다

시놉시스

 

유뷰트에서 연애코치로 활동하는 나한별은

자신의 채널 '연애 십계명'을 통해 연애 팁을 전수하며 90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하지만 최근 구독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자, 위기를 느낀 그는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한다.

구독자를 직접 코칭해서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한편, 문사랑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연애를 포기한 지 오래다. 도꺼운 마음의 벽을 쌓고서 그 벽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기만 할 뿐, 결코 변화할 생각이 없다.

상처를 받을 바에는 처음부터 사랑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마른 사막 같은 그녀에게도 봄바람은 불고 있었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마주치는 연하람, 매일 회사에서 그녀에게 캔커피를 건네는 전규직

문사랑은 어쩌면 그들이 자신의 벽을 넘어와 줄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기대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문사랑은 나한별의 유튜브 이벤트에 당첨이 되는데!

과연 문사랑은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무대의 등장인물은 6명인데, 출연배우는 3명입니다.

실제로는 나한별 역의 서영민 배우

문사랑 역의 박소연 배우

그리고 마이클 장, 연하람, 이상한, 전규직 역(멀티)의 박기선 배우

가 출연합니다

 

 

연애 십계명

 

1. 그 사람의 주변을 맴돌아라 (당신이 곁에 있다는 걸 알도록)

2. 따스한 미소를 지어주어라 (좋아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3. 물음표를 계속해서 던져라 (마침표와 느낌표는 음~~~ 안돼요~)

4. 칭찬과 인정을 많이 해 주어라 (특별한 사람이라 느낄 수 있게)

5. 이상형이 뭐냐고 물어보라아 (어쩌면 이상형이 당신일지도?)

6.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라 (읽찝하기 다리 떨기 말 자르기 HO~!)

7. 부담스러워하면 멈추어라 (그러다 오히려 큰일 나는 수가 있어)

8.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은 포기해라 (빠른 포기가 때로는 정답일 수 있어)

9. 양다리 문어 다리는 선 넘었다 (문어 다리는 타코야끼에나 넣어야지)

10. 진정한 사랑의 존재를 믿어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을 믿어보는 거야)


뮤지컬은 과거의 트라우마, 이별에 대한 아픔으로 인해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감정을 막아두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음을 열지못하고 감정을 소모하기 싫어하지만 결국에는 사랑이 필요한 이유를 말합니다

사랑을 믿으면 사랑이 이루어지고, 꿈을 믿으면 꿈이 이루어지듯

결핍에 대한 두려움을 아니라 결핍을 채워나가는 것에 대한 믿음에 대한 이야기들이 연기와 넘버를 통해 진행됩니다.

넘버들은 무겁지 않고, 연기또한 무겁지 않고 유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맑은 목소리의 박소연 배우님의 넘버가 인상깊기도 했습니다

 

커튼콜 이후에는 관객과의 포토타임도 있었는데요

저는 쑥스러워서 역시나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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