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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취지는 교육과 연구, 그래도 수익은 는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11. 11.

개원가 제동 불구 치대병원 분원설립 줄이어

최근 많은 치과대학병원들과 의과대학병원들이 공동으로 혹은 단독으로 분원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대 치과병원의 경우 관악분원 설립 추진과 함께 지난달에는 경기도 오산시와 오산서울대치과병원 건립을 위한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연세대 병원도 용인시에 의료기관 건립 계획의 뜻을 밝힌바 있으며, 단국대 병원도 죽전에 단국치대병원을 함께 개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과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에 모 치대도 서울 강남일대에 치과대 분원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져 개원의들에게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최남섭, 이하 서치)는 서울대치과병원 관악분원 설립 저지를 위한 강력 대응책을 밝히기도 했다.

서치 관악분원 대책위 관계자는 “분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거나 추진 중에 있는 대학병원 측으로부터 개원가와 중복되는 진료기능을 최소화 한 순수 기초연구와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연구센터로 운영하겠다는 문서상의 약속을 받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병원들이 교육과 연구를 분원을 설립하지만, 설립 후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진료에만 치중한다는 주장이다.

모 치대 관계자는 “대학병원과 개원의들이 대립구조로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개원가를 공유하는 것이지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치과대학병원들이 치과계 발전과 진료수가를 유지하는 등 개원가를 옹호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예를들어 임플란트의 경우 개원가에서는 수가를 점점 낮추는 실정이지만 대학병원들은 낮출 수가 없다”며 “임플란트 수가를 유지하는데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치과의 경우 노동집약적이기 때문에 개원할 치과의사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많은 치과대학병원들이 새로운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구강악안면외과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등 개원가에게 알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치과대학병원들이 분원 병원 설립을 추진하면서가운데 개원가와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는 대립이 아닌 화합의 차원에서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하는 미덕의 자세와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천호기자 p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