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에서 보여주는 유머를 통한 세상에 대한 풍자와 비판을 그려내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또다른 소설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폭행과 살인을 주무기로 30년을 감옥에서 지낸, 그래서 이제는 다시는 감옥에는 가고 싶지 않은 “안데르스”,
부자 할아버지의 세월의 흐름을 거스른 투자 실패 여파로 가난에 찌들어 살아가던 리셉셔니스트 “페르 페르손”
아무런 희망도 없이, 자신이 근무하던 교회에서 뜻하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쫓겨나게 되면서 떠돌이 목사로 전락한 “요한나 셀란데르”
가해자의 존재에 익숙하던 “안데르스”
피해자의 입장에 익숙하던 “페르 페르손”, “요한나 셀란데르”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들의 입장은, 셋이 모이면서 뒤바뀌게 된다.
선량하고 피해자로 보였던 “페르 페르손”, “요한나 셀란데르”이 “안데르스”를 조정하면서 악한 사업을 하다니,
그것도 비즈니스라는 허울속에서,
동업자라는 구도에도 불구하고 “안데르스”는 하나의 노동자에 불과하다.
부정한 범죄의뢰를 받고 안데르스는 이를 행하는 악랄한 악당의 역할을 하게 된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역할을 비꼬는 상황
또한 순수하게 회개하려던 “안데르스”를 이용해 교회를 세우고 안데르스를 설교자로 내세우면서 헌금(사실 “페르 페르손”, “요한나 셀란데르”의 착복대상) 을 받아 이를 갈취하게 되는 장면.
성경의 구절을 적절히 범죄와 연결하면서 종교에 대한 풍자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 사에 불만 많았고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있던 “페르 페르손”, “요한나 셀란데르” 또한 과연 현재가 ‘행복’한가에 대한 의문과 “킬러 안데르스”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진정한 행복의 길로 가게 된다. 그것도 진정한 의미의 나눔 비즈니스를 통해서...
요한손의 세 편의 장편소설을 관통하고 있는 흐름은
세상에 대한 풍자와 위트
그리고 약자와 강자,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기존 인식의 비틀어 꼬기!!!
나름의 특성이 두드러지 작자의 세계이지만
세 편을 연달아 읽어보니, 동일한 패턴의 글쓰기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크다.
다음의 책은 어떠한 모습을 보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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