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을 넘기면서, 중간의 반전을 경험하면서, 그리고 마지막에 책장을 덮으면서의 느낌은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에서
개미에서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경험했던
그 극적반전의 재미는 파피용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 책, 파피용을 재미있게 읽으려면, 아마도 최소한 위의 글을 먼저 읽는 것이 이책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멸망앞에 선 지구의 마지막 희망, 파피용
그 거대한 희망선에 탑승한 14만 4천명의 사람들.
그들은 기존 세계의 모순을 부정하기 위한 결론을 알수 없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동참한다.
오로지 자신들만 선의 의지를 희망의 지표로 삼고 독립된 도시(우주선) 를 구성한다.
하지만 그들의 세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이 부정한 세계의 전철을 따르고 만다.
법률과 경찰(공권력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권력이 생기고, 전쟁이 생기고, 혼란과 탐욕이 생기고, 천국과 지옥이라는 국가도 생긴다
그렇지만 시간은 흘러 흘러 파피용은 미래로 향한다
그리고 어느순간 어느 한 행성에 선택되어진 남녀가 도착한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우리 지구의 과거역사가 시작된다.
아니 미래의 지구의 역사일수도 있겠다. (과거가 곧 미래고, 미래가 곧 과거이니)
과학과 종교의 만남 (유신론자들로서는 이 결론부분은 언급가치조차 없다고 하겠지. 소설은 소설일 뿐이다)
아담과 이브가..
천국과 지옥이..
천사와 사탄이..
사과와 뱀이..
공룡시대가..
갈비뼈와 딸이..
미래이면서 과거..
이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그들은 미래라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은 그들의 과거인데!"
그리고 "영원히 탈출을 계속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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