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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한국 의료관광 좋지만 치과는 글쎄?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9. 2. 3.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마케팅조사 보고서
치과진료 꼽은 응답자는 18%로 저조

 

우리나라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한국을 다시 방문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치과진료에 대한 수요는 예상보다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의료관광마케팅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의료관광을 경험한 일본과 미국, 캐나다 등의 외국인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9%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향후 한국 방문 시 이용하고 싶은 의료서비스를 묻는 질문(복수응답가능)에는 메디컬 스킨케어가 47.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건강검진(35.7%), 한방진료(35.0%)의 순으로 응답했다. 치과진료를 꼽은 응답자는 17.9%로 성형외과(15.7%) 보다 약간 높게 나타났지만 두 진료과목 모두 예상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한국 의료서비스 이용 시 고려한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의료진의 수준'이라는 응답이 5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료기관 신뢰성(35.7%), '시설 및 설비'(6.4%)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는 2년 이내에 아시아에서 의료관광서비스를 받아보고 싶다고 답한 외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포함됐다.

이들이 방문 희망국으로 꼽은 곳 1위가 우리나라(25.8%)였으며, 일본(20.3%), 태국(13.6%), 홍콩(10.4%), 싱가포르(10.2%)가 뒤따랐다.

특히 의료서비스별로 향후 방문을 희망하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메디컬스킨케어와 건강검진, 성형외과 등의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일본과 태국 등의 사이에서 1순위로 꼽혔으며, 치과진료에 있어서도 한국 방문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의료관광마케팅조사를 통해 “국내 의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개선과 종합적인 홍보활동 전담 조직 운영, 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기준 마련, 정부-지자체-병원 간의 명확한 역할 정의 등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개선·홍보활동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수익성을 중시하는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초기에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결론지었다.

조미희기자 mh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