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포근해
집에만 있을 수 없던 일요일
4년전에 한바뀌를 돌았던 서울성곽길은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은 혜화문-낙산-동대문-장충동-남산-명동 코스로의 일정
혜화문 옆에 위치한
가로수옆 커피집.
이런 곳에 커피집을 하면 망할텐데라는 오지랖 넓은 걱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몇년간 성업중인 곳
언제가는 한번 가봐야지 하면서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오늘도 그냥 패스~~~
한양도성 순성길은 여러 포인트 들이 있습니다
혜화문, 동대문, 장충동, 남산, 숭례문, 창의문, 숙정문 등등
오늘은 혜화문에서 낙산방향으로 gogo
초등학교 시절에는 성벽을 넘어서 도토리를 줍던 기억이 있던 이 곳!
지금은 그런 시절을 떠올리 수도 없는 곳.
포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아직 많지 않네요
저멀리 중간기착지인 남산도 보입니다
서울시내 쪽도 빼곡하니 건물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중절모 신사와 강아지는 여전히 4년전과 똑같이 파란 하늘을 보고 향하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역시나 북적북적 사진찍는 사람들도 이곳은 인기폭박
특히나 일본 관광객, 중국 관광객들이 대다수!!!
그 와중에 중고등 여학생들의 모습들도 눈에 띄네요
교복 대여하는 곳에서 교복을 빌려 입고 찰칵!!
벽화마을 에서는 교복을 입으면 할인을 해주는 곳도 여러 곳이니
참고하세요...
교복 대여점 바로 앞에는
일본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소품점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물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잘 꾸며진 곳도 있고
안젤리나 졸리님이 하시는 가게인지
졸리 상점!
졸려서 그런건 아닐거고
카페 들락
밀크공방 등등
4년전에 비하면 가게들도 바뀌고,
뭔가 상업화 된 느낌이 더 드네요.
무엇보다 아쉬운 건
예전에 비하면 벽화들이 줄어든거 같네요. ㅜㅜ
흔적들은 있지만
예전의 정감있는 벽화들은 줄어들었어요
천사날개 벽화는
위치가 바뀐거 같은데요
그래도
여전히 인기 포토존입니다.
사진 한번 찍으려면 엄청 줄을 길게 서야 한다는
물론 대다수 관광객들이 관광 안내책자와 함께 즐거워 합니다
내가 죽기 전에는 ~~~~~을 할까요?
대다수의 글을 보니
내가 죽기 전에 '사랑', '결혼' 하겠다는 말들이 다수네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벽화마을 꼭대기 (서울 성곽편) 에는
많은 상점들이 들어섰습니다.
아기자기해서 예쁘게 정비된게 예전보다는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꾸며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각의 가게마다 조금만 넓이에도 특색을 갖추고 있습니다.
닭의 해라 닭 소품도 있지만
헌데 이 집 가게 이름이 특이합니다
핸드메이드 소품집 '지붕위의 장닭'
옆, 뒤, 지붕 공간 모두가 멋진 포토존입니다
'최가 철물점' 앞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포토존입니다
'카페 크레파스'에서 한 잔의 커피와 함께 아름다운 골목길을 둘러봅니다
옛스러운 듯, 깔끔한 듯 한 디자인의 가게
'이화중심'은 고양이에 의한, 고양이를 위한 공간 같아 보입니다.
오늘은 아쉽게도 위치만 파악하고 스~~으~~~윽 지나쳐 봅니다.
'공방 손놀림' 은 공예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여러 드라마, 영화들의 촬영 흔적도 있습니다
하늘을 날고 싶은 마음때문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풍선 조형물 아래서
하늘로 날아 오르고 싶은 마음을 사진에 담습니다.
특이하게도 성곽으로 나가는 길이
가게 한편에 연결되어 있는 곳들도 있습니다.
막힌 듯하면서도 열려있고, 열린 듯하면서도 막힌 공간들이 존재합니다
낙산에 있는 '뉴욕이발관'은 어떤 서구적 헤어스타일을 선보여줄지 궁금하네요 ^^
오늘은 영화인지, cf인지 촬영으로 인해 촬영팀이 길을 막고 촬영을 하고 있어
자세히 안을 들여다 볼수가 없네요
'철판목장'에서는 스테이크도 파는 듯 한데,
점심 생각 없는 우리는 그냥 목적지를 향해~~~~
'노박'은 뭐하는 공간이었지? 모르겠네요
이정표가 이쁘게 세워져 있는 마을 꼭대기
'숭례문 대장간'에서는 어떠한 물건들을 지금도 만들어 내고 있을까요?
동대문 옆에 있으면서도 동대문 대장간도 아닌,
숭례문 대장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연을 무엇일까요?
4년전에 비하면 상업적 느낌이 더 느껴지는 벽화마을
가진 것이 적어, 대학로에서도 이 높은 곳까지 올라왔을 주민들의 삶은 어찌 되고 있는 것일까요?
그 당시에는 주민들의 골목골목에 벽화들이 수놓아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벽화들은 어느새 빛을 잃어가고, 희미해져 가고 있습니다.
벽화들이 있어야 할 곳에는
주민들의 아우성들이 벽화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피해를 주는 것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화동 벽화마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주민들? 사업가들? 관광객들?
낙산 정상에서 마을을 지나 동대문으로 내려오는 길.
마을쪽 편은 한적합니다.
어느덧 한양 도성박물관 앞
잘 꾸며진 도성박물관 앞 공원에 앉아 동대문을 내려다 봅니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은 바삐 오가고 있네요
반면 비둘기들은 여유롭게 먹이를 쪼고 있습니다
옛 이화여대 동대문병원터에 자리잡은
한양도성박물관
특이한 디자인으로 리모델링 되어 있는데,
아직 들어가보지는 못했습니다.
도성박물관 관람도 다음으로 패스~~~
남산을 가기 위한
동대문 DDP 경우
재활용 상징 기념물과
오묘한 우주선 모양의 DDP를 향해 걸어가는 조각상
성곽길의 연장선인지, 사유지인지 알 수 없는 단절의 공간들
시대의 흐름도 단절된 맹탕의 공간들
장충동에서의 성곽길은
낙산 성곽길에 비하면 상업화의 때는 덜 묻어 있는 듯 하다.
간혹 보이는 카페,
그 곳을 지나는 주민들의 발걸음만 보일 뿐
젊은 사람들의 왕래는 아예 보이지 않는다.
홈배달 서비스까지 하는 수제 디저트, 드립 커피전문점은 특이하네요
'의외의 조합'이라
갤러리와 카페
어떤 조합이길래 의외임을 내세울까 궁금하다
남산쪽 성곽길은
4년전과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문화유산
이쪽 길은 계단이 많아서
깔딱깔딱!!!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걸어올라간다
산에서 구할 수 있는 바위, 돌을 활용한 성곽 축조
지형지물을 적절히 활용한 선조의 지혜
그나 저나
내려다 보이는 서울은
온통 높은 건물과 아파트 숲.
저 아래에서 우리는 어떻게 숨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걷다보니 어느덧 눈앞에 나타난 남산타원
어느 순간 서울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관광의 명소
둘의 사랑을 확인하고 믿기 위한 사랑의 자물쇠들
이 수많은 사랑들은 이루어 졌을까?
남산 등산에서의 재미는
4,300원에 마실수 있는 맥주한잔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과
서울을 바라보면 바라보는 여유
술집에서 마시는 맥주와는 다른 느낌의 여유로움이 뭍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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