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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서울

대림미술관(NICK KNIGHT 사진전), 통인동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7. 3. 19.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라는 '닉 나이트'의 사진전

VIP TICKET 이라 찍혀있는데,

특별대우는 없다는....

 

대림미술관이라는 생소한 장소와

사진전이라는 생소한 전시회.

그래도 일요일의 따분함을 깨기 위해

출발~~~~~

관람전에 한숨을 돌리기 위해 커피한잔과 소설책 읽기도 해보고...

 

 

심심하던 차에

유리에 비친 내 모습을 찍어보기도 하고,

(나이들어 주책인가?)

 

 

닉 나이트 NICK KNIGHT

닉 나이트는 과감하고 실험적인 촬영 기법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온 포토그래퍼이다.

스스로를 이미지-메이커라 칭하며,

다큐멘터리부터 패션사진, 디지털 필름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에서 독자적이 스타일을 구축해 온 작각이다

1980년대 중반부터 알렉산터 맥퀸, 톰 포드, 비요크, 레이디 가가, 케이트 모스, 보그, 아이디 등과 같이

독창성의 선두에 있는 크리에이터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으며,

테이트 모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 사치 갤러리, 보스턴 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또한 2000년도에 설립한 웹사이트 쇼스튜디오를 통해 아티스트들의 영감과 창작과정 등의 실험적 콘텐츠를 대중에세 실시간 공개함으로써 연일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사진전 안내 리플렛 중 -

 

 

2층에서부터 4층까지의 공간에서 펼쳐진 전시회는

크게

1. SKINHEADS : 80년대 초 영국 스킨헤드의 거침없는 일상을 경험하다

2. PORTRAITS : 디자이너, 모델, 뮤지션 등 세계적 크리에이터들의 초상을 만나다

3. DESIGNER MONOGRAPHS : 전위적 패션 디자이너들과 새로운 여성상을 제시하다

4. PAINTING & POLITICS : '미'의 전형적 가치관과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다

5. STILL LIFE & KATE :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표현기법을 탐닉하다

6. FASHION FILM : 움직임을 통한 이미지의 확장 가능성을 시도하다.

6개의 주제로 구획을 나누어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이번 사진전이 특히나 마음에 드는 건

MOMA에서 좋았던 바로 그 점.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사진작품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다는게 아이러니하기도 하지만,

인상깊었던 작품들을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멋진 일!!!

 

 

대림미술관의 한쪽에는 이렇게 대나무와 나무가 간결한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그리고 앞은 작은 휴식공간이네요.

 

 

 

 

무엇보다도 대림미술관이 인상깊었던 것은

대림미술관 건물 담벼락이었습니다.

담벼락 자체가

이정표의 역할을 하면서도 (통인동 골목길 코스의 일부이기도 하죠)

공연안내 포스터이자

예술작품을 먼저 맛볼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담벼락 한면이 커다란 캔버스처럼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담벼락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걷노라면 많은 생각들이 나에게 밀려옴을 느낀다

 

 

마츄픽츄에서 저런 비스므레한 포즈를 취한 적이 있었다.

나의 등판을 보여주며 팔을 살짝 들어올리며

어디로 날아갈듯한

ㅜㅜ 그런데 나는 저런 느낌을 전달해 주지 못하는 몸쓸 몸뚱아리를 가지고 있어서 ㅜㅜ

 

그래도 저 모습!

자유롭고 싶네요.

그녀가 바라보는 삶은

밥 딜러의 꿈처럼 되어질 까요?

 

 

누군가는

젊음이 가는 것을 아쉬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원히 젊고 싶은 이루어질 수 없는 소망에 기대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젊은이 아니라

용감함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내 삶에,

주변의 환경에

늘 용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는 나 자신에 대한 주인으로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무엇엔가 얽매이고,

그 얽매임에서 벗어나고픈

작은 일탈과 자유를 꿈꾸는 나의 모습속에

난 얼마나 주인의 자격이 있을까요?

 

 

미술관 입구쪽 담벼락에는

지금 전시회와

다른 곳의 전시회에 대한 소개가 되어 있네요

 

 

 

 

좁은 골목안에 있는 대림미술관은

위치 만큼이나 건물자체의 화려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크기도 웅장함과는 거리가 멀고요

그래도 일요일이어서 일까?

아니면 작가의 유명세 때문일까?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네요

 

 

 

 

 

초대권을 가지고 평일에 대림미술관을 갔으면

미술관 옆집에서 커피라도 한잔 무료시음을 할 수 있었을텐데

방문일이 일요일인 관계로 불가.

그래도 나름 VIP티켓인데... ㅜㅜ 아무 소용없습니다. 원칙은 원칙

 

 

SKINHEADS 실을 가기위한 입구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I don't want to reflect social change - I want to cause social change

(나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싶은 게 아니라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

 

그 시대 그들의 표현이 과연 올바른 인식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를 변화시키고 싶은 욕망은 강렬했을 겁니다.

그럼에도 사진들은 무언가를 변화시키는 모습이 아니라

SKINHEADS 들의 모습 자체에 집중을 하고, 그것을 표현합니다

 

 

SKINHEADS 의 모습과

그들을 방관적으로 쳐다보고 있는 일반인들은

그들간의 거리만큼이나 활력의 차이가 느껴집니다.

무엇이든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은 자들과

변화에 무관심한 자들..

 

 

 

" I don't have a personal definition of beauty. (나는 아름다움을 정의 내리지 않는다)"

 

 

정의 내리지 않는

그냥 그대로의 아름다움

아름다움이라 느껴지면 그 자체가 아름다움일까요?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이해못할 것으로

누군가에게는 시시한 것으로

누군가에게는 위대한 것으로,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위적인 꾸며짐으로,

 

 

색감의 강렬함이

 

 

흑백의 대조와

그속의 사람이

 

 

 

 

때로는 위험하고, 추악해 보이는 것들이

 

 

 

폭력적인 것들이

 

 

장애가 장애가 아닌

자연스러움으로

 

 

흑과 백의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일그러짐이 표현하는

또다른 아름다움이라는 것들이

 

 

 

 

존재하는 NICK KNIGHT 의 사진들.

짧지만, 사람들로 인해 어수선했지만.

나름의 강렬함이 존재하는 전시회 산책~~

 

 

이어지는 통인동길

통인시장까지 가는 길이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는 이쁘장한 길과 가게들

 

이상이 집과

 

 

 

B급 음식점이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

이 세탁소에서는 어떤 음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 줄까요?

 

 

붉은 색도 아닌 오묘한 글씨색과 촌티나는 듯 이쁜 듯한 글씨체의

'빵과 생강상회'

 

 

빵을 빵빵 만들어 내는지

이름부터 빵빵한

'빵빵 터지는 연구소'

 

 

옛 서점의 모습으로

사람의 시선을 끌더니만

실제로는 카페인

'대오서점'

 

 

대체 얼마나 오래된 집인지

입구부터 세월이 느껴지는

'영화루'

헐 근데 이곳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네요

 

 

귀엽둥이 핸드메이드 소품아저씨가 있는

'LITTLE TEMPO'

까지,

아기자기하고 시선을 끄는 멋집, 맛집들이 많은 곳 통인동길

 

 

가는 날이 장날!

셋째 일요일에는 쉬는 통인시장 ㅜㅜ

기름떡볶이의 명성은 다음에 경험하는 것으로 하고,

아쉬운 일요일 오후를 마무리 합니다.

물론 시원한 맥주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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