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영화, 퇴마영화 중에서 '엑소시스트'가 원조격이라 할 수 있고, 이런 소재의 영화를 논할때 '엑소시스트'를 빼놓을 수 없다,
'검은 사제들' 역시 '엑소시스트'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섬뜩하게 무서운 장면, 10대 소녀가 악령들린 내용, 침대에 묶어놓고 두 사제가 구마의식을 벌이는 장면 등,
얼굴이 변하고 피를 토하기도 하는 모습 등은 '엑소시스트'의 한국 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하다.
거기가 외국에서 급파된 신부가 죽고, 악마의 힘이 사제를 공격하는 내용은 '오멘'이 연상되기도 한다.
사실 엑소시즘 영화이지만,
영화의 전개과정은
바티칸과 퇴마사제의 실화를 다룬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한 '더라이트 악마는 있다'가 가장 흡사한 구조를 보입니다.
폐쇄적인 구마장소
일정 부분 트라우마가 있는 주인공들
주인공의 부제라는 점
주인공의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가 점점 적극적이 되어 간다는 점.
구마사제의 스승의 이야기까지 겹치는 부분은 많다
한 여고생이 악령이 들었고, 그 소녀를 악마로부터 구해주기 위해서 교단에서 낙인찍힌 김신부(김윤석)이 등장하고,
김신부는 보조 사제를 구하고 신학생인 최부제(강동원)이 적임자로 선택되고
구마의식에 참여한 최부제는 엄청난 경험을 하면서 김신부와 힘을 합쳐서 악령들린 소녀 영신(박소담)을 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게 된다.
강동원의 잘생긴 얼굴과
사제복 핏을 가졌다면
왜 사제가 된단 말인가라는
신부님들의 우스개 소리마냥
강동원은 압도적 비쥬얼을 보입니다
우리나라 천주교의 성지인 명동
그 도심의 어두운 이면공간에서는
은밀한 퇴마의식이 이루어진다는 설정은
밝음과 어둠이 대비되는 효과를 보다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 합니다
구마의식의 전문가 신부님조차도
악마의 유혹에 빠지게 됩니다.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했던 '더라이트 악마는 있다' 의 장면과도 겹치는 장면입니다
영화는 종교적 연관성을 더하기 위해
가톨릭의 '장미십자회',
그리고 부마(haunted)의 징후들로 장미십자회에서 일련번호를 분류한 사령의 종류인 '12형상',
교회법 제1172조에 따라 특별히 집전될 수 있는 예식이자 2014년 교황청이 공식적으로 승인한 '장엄구마예식(magnificient exorcism)'을 개연적으로 연결한다.
하지만 12형상은
우리나라의 12간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감독의 이야기가 있었으니
확실한 것은 아닌 듯 하다.
많은 부분이 다른 악령영화의 장면들과 겹치긴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런 영화 장르가 시도되어지는 것은 반길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