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9일 대한민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흡수통일하고,
그후 5년뒤인 서울에서 북한 출신의 대동강이라는 조직폭력배내에서의 일어나는 살인사건.
조직내의 살인사건이지만,
실상은 통일된 조국에서 북 출신 사람들의 꺽여진 희망과 남측에 대한 분노에 대한 전복을 유발하고자 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책의 주제도, 대화 내용의 주제도 ,
명확해지는 것이 아니라 초점을 읽고 혼란하기만 하다.
통일된 조국의 혼돈상처럼 말이다.
대화상황의 불완전성이라든가,
전개상황들의 불완전성이라든가...
어쩌면 이 글은 소설이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를 염두해 둔 시나리오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무협지나 액션영화에서나 낯익은 상황설정이나, 생략들.......
그러나 그렇게 드러나는 생략들이
이 책의 방향을 더욱 어지럽게 한다.
그렇지만
통일된 조국에서
북 출신은 비루한 인생이 되어가고.
남쪽은 그들을 희생양 삼아 피폐함의 핑계로 삼는 미래상은
어쩌면 우리가 상상하고 있는 미래현실일런지도 모르겠다.
통일에 대한 관념적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발생될 현실에 대한 두려움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좌니 우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논쟁은 그 두려움이나 핑계의 일부일지도 모르겠다.
이선우의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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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너는 항상 매사에 답을 구해. 답을 구하지 마. 답을 구하니까 네가 세상보다 더 혼란스러워지는 거야.
ㅇ 인간은 모두가 고아야. 태어나면서부터 사형수고
ㅇ 출세를 하면 화가 잘 안난다. 즐길 게 많은 데 왜 화가 나겠니? 출세는 나쁜 기억들을 다 잊으려고 하는거야
ㅇ 신앙은 공포에서 나오는 거야. 삶은 죽음보다 안전하지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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