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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그곳에선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었다 - 말로 모간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1. 7. 19.

 

 

책에 표시된 시애틀 추장은 아래와 같이 말한다.

 

 

인간이 삶이라는 거미줄을 짜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한 오라기의 거미줄에 불과하다.
인간이 거미줄에게 가하는 모든 행동은 반드시 그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거미줄에 불과한 한 인간의 삶들이 엮여진 사회는,

서구의 시각에서의 바라본 문명화의 정도에 따라 구분되어진다.

하지만 문명화된 시각이 아닌, 비문명화된(서구의 기준에 의한) 사회에서 바라본 지구 속 인간의 삶은 진리에서 멀어져 있는지도 모르겠다.

 

 

무탄트(돌연변이)들은 음식에 소스라는 것을 끼얹어 먹는데, 그들의 삶에도 소스가 덮여 있는 듯 합니다.
그들은 진리를 알지만,
그 진리는 생활의 편리함과 물질주의, 불안과 두려움이라는 두꺼운 소스 밑에 묻혀 있습니다.
무탄트들의 생활 속에는 달콤한 맛을 내주는 설탕도 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달콤한 것만 쫓으면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시간을
피상적이고 인위적이고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면서 보내는 것 같습니다.
그들이 자신의 영원한 존재를 개발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식물과 동물, 자연의 존재의미

나와 상대방이라는 사람의 의미

목소리와 나이의 의미는

여전히 숙제와 같은 화두가 된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은 당신의 영혼을 비춰 주는 거울이다.
그 사람의 어떤 면을 보고서 감탄했다면, 그것은 당신 자신도 그런 특징을 갖고 싶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그 사람의 어떤 행동과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면,
당신 또한 자신의 그런 점들을 고칠 필요가 있음을 뜻한다.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것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단지 자기 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우리가 하나라는 건 우리 모두가 똑같다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 존재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두 개의 나뭇잎 조각이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 법은 없지요.
하나하나의 조각을 자기 자리에 놓음으로써 나뭇잎이 완성되듯,
각자의 영혼도 자신만의 유일한 자리를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자리로 옮겨 가려고 애를 써볼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가고 맙니다.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곧장 가려는 사람도 있고, 원을 그리며 한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식물들이 존재하는 목적은 동물과 인간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고, 흙을 껴안아 주며,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데 있다.
또한 대기의 균형을 잡아 주는 데 있다.
동물이 존재하는 근본 이유는 사람에게 잡아먹히기 위해서가 아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인간의 먹이가 되어 주는 데 동의하기도 한다.
동물의 존재 이유는 대기의 균형을 잡아주고, 인간의 친구가 되며, 인간이 하는 일을 돕는 데 있다.

  

목소리란 말을 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라고 믿고 있었다.
말은 마음이나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목소리를 통해 말을 하면 사소하고 불필요한 대화에 빠져들기 쉬우며, 정신적인 대화로부터는 아득히 멀어진다.
목소리는 노래와 축제와 치료를 위해 있는 것이다.

 

 

축하란 무엇인가 특별한 일이 있을 때 하는 건데, 나이를 먹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된다는 말인가요?
나이를 먹는 데는 아무 노력도 들지 않아요. 나이는 그냥 저절로 먹는 겁니다.
나아지는 것을 축하해야 합니다.
작년보다 올해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티를 열어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지요.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뱀이 자주 허물을 벗는 것을 보면서도 우리는 한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일곱 살 때 믿던 것을 서른일곱 살이 된 뒤에도 여전히 믿는다면, 평생을 살아도 얻는 게 없을 것이다.
낡은 생각과 습관, 의견, 때로는 친구까지도 뱀이 허물을 벗듯 미련없이 벗어 버릴 필요가 있다.
사실 인간이 버림의 의미를 배우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뱀은 낡은 허물을 벗어도 작아지지도 커지지도 않는다.
그것은 단지 필요한 과정일 뿐이다.
새것을 받아들일 빈 공간이 없으면 새 것이 들어올 수 없다.
사람은 낡은 짐을 벗어 던질 때 한결 젊어 보이고, 마음도 젊어진다.

  

존재의 최고 수준에 있는 영혼들은 종종 일부러 불완전한 몸을 선택해 태어난다고 했다.
그런 영혼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영향을 주기 위해 이 세상에 그런 육체로 태어난다는 것이었다.

  

내 마음이나 머리 속에 아직도 감출 것이 남아 있는 한 정신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는 무엇보다도 모든 것들과 화해해야만 했다.
참사람 부족이 하는 것처럼 내 마음 속의 내용물을 모두 다 드러낼 수 있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