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쩌다 접하게 된/책

축의 전환 - 마우로 기옌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1. 6. 25.

저자는 말한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그렇더라도 조심스럽게나마 예측하고 접근하며 대비할 수 있다.

 

변화의 큰 축이 도래하는 시기 2030년.

출생율의 변화,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 세대에 대한 관찰, 새로운 중산층의 등장, 여성들의 권력과 위치에 대한 변화, 도시의 위상과 역할의 변화, 과학기술이 이끄는 미래변화, 공유경제와 블록체인 기술이 이끄는 세상의 변화 등

 

2030년...

왠지 익숙한 숫자다.

중국이 명실상부한 세게 1위 국가로 자리매김하자고 계획하고 있는 중국굴기의 년도가 2030년!

그리고 많은 보도자료에서 인용하는 추세의 핵심에 있는 2030년.

그렇다면 2030년은 단순히 중국몽만이 아니라,

미국과 유럽중심의 역사축이 또다른 축(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변화하는 대변혁의 시기로 봐야 할 것 같다.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이 아니라 여성들의 위상과 같은 인구통계학적 변화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동남아시아 인구의 증가와 해당지역에서의 중산층 증가가 가져올 경제적 영향,

그리고 선진국의 출산율 저하(인구 감소)로 인한 생산인구, 소비인구의 감소를 대체할 이민인구의 증가는 치부를 드러내길 꺼려하듯 숨기고 싶은 문제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이나 현상을 인식하고 그에 대처할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변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 이 아닐까...

 

 

01 출생율을 알면 미래가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약 2세대 전부터 출생률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이제 여성들이 가정 밖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리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고, 이 기회를 잡기 위해 여성들은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 쪽을 선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미루었다. 사회와 경제생활에서 여성의 역할이 변화하여 일반적인 현상이 되었고 전 세계적인 출생률 저하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여성들은 점점 더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존재가 되고 있다.

 

가까운 장래에 젊은 소비자들이 등장하고, 일부 국가에서는 이민자들이 노령 인구를 빠르게 대처할 것이다

 

 

02 밀레니얼 세대보다 중요한 세대

 

‘기술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주문은 노년층과 관련해서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의학과 영양학, 생명공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일어난 혁신으로 더 많은 사람이 더 오랫동안 삶을 즐기게 되었다. 2030년이 되면 70대의 평균적인 삶은 지금의 50대의 평균적인 삶과 엇비슷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상현실과 인공지능, 나노 기술 같은 새로운 기술이 젊은 세대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주도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금 나타나는 놀라운 혁신과 발전의 상당 부분은 60대 이상 노년층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15~21세의 사람들은 지역적 가치와는 반대로 전 지구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경제 수준이 각기 다른 나라의 국민이면서도 비슷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 세대를 움직이는 것은 현재 전 세계에 만연한 민족주의나 국수주의 등과는 다른 ‘세계시민’ 개념이었다.

 

 

03 새로운 중산층의 탄생

 

2030년 이후 여러 면에서 서구 사회의 중산층들이 인도와 중국의 중산층들보다 뒤처질 듯하다. 전 세계의 중산층은 일자리와 성공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가 되었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리고 경쟁이 불공정하다면 보호무역주의 같은 이례적인 수단이 선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 중산층이 붕괴하는 원인은 단지 사람들이 세계화나 자동화 때문에 좋은 직장을 잃고 있어서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가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베이비 붐 세대 이후 중간정도 수입이 있는 계층은 세대를 거치면서 계속 줄고 있다. 정말 우려되는 점은 자녀가 생기는 순간 그 가정은 중산층에 진입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사실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 유지되면 출생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신흥공업국 시장의 중산층 소비자 규모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5배 이상이 되고, 2020년부터 계산하면 2배 이상 많아질 것이다. 전 세계의 주요 상품들은 미국 소비자들의 기호가 아니라 개발도상국 중산층의 열망을 반영해 만들어질 것이다.

 

 

04 더 강하고 부유한 여성들

 

여성들의 입지가 올라가고 전 세계 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좌우할 때 여성들의 기호와 선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어느 기업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2030년까지 낮은 출생률과 더 높은 교육 수준이라는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아이 없는 여성, 홀몸으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 기혼여성, 이혼여성이라는 네 부류의 여성들 간 차이점들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또한 각각의 집단 안에서도 재정적 안정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다.

 

여성들이 힘겹게 얻은 새로운 사회적 지위는 권력 구조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많은 연구가 증명하는 것처럼 추문과 부패가 없고 폭력도 사라진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는 일부 여성들만이 혜택을 누리고 나머지는 더 외곽으로 떠밀려 가 사회적 갈등이 전보다 심한 양극화 사회가 형성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지만 정치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관계없이 여성들은 더 많은 재산을 거머쥘 것이고, 낮은 출생률과 노령화가 문제가 되는 미래 사회에서 교육과 보건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 여성들을 더 배려하는 쪽으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05 변화의 최전선에 도시가 있다

 

대도시들이 몸집을 불리는 동안 문제들도 계속 늘어난다. 교통 혼잡에서 대기 오염, 쓰레기 문제, 빈곤과 불평등에 이르는 모든 것 말이다. 도시는 지구온난화와 커져만 가는 빈부격차와의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

 

2030년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많은 도시가 분열을 경험할 것이다. 고학력 전문직 주민들이 신분 상승을 꾀하는 지역과 기능적 문맹들의 원래 거주지가 도시 안에서 혼재돼 나타날 것이다. 본질적으로 이중적인 도시 집합체들은 집에 틀어박혀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과체중 인구들로 가득 찰 것이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참여가 아닌,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것이다.

많은 도시가 전문 지식을 갖춘 창의력 넘치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될 것이며, 또한 오염과 혼잡, 그리고 안전에 관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가장 많이 노출된 도시들은 깨끗한 물이 부족한 현상과 해수면이 점점 높아지면 밀려오는 바닷물 때문에 고통을 겪을 것이다.

 

 

06 과학기술이 바꾸는 현재와 미래

 

역사의 교훈은 새로운 기술이 오래된 기술을 대체하며, 그에 따라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가 사라지고 각기 다른 국가에서 산업이 부흥했다가 스러지며, 새로운 소비 성향이 연이어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술들이 일자리를 없애거나 우리의 사생활을 노출시키거나 혹은 가짜 뉴스 확산 등을 부추기면 미래는 오히려 위축될 수도 있다. 기술은 사회나 경제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흐름과 잘 맞아떨어질 때 수용되고 널리 퍼질 수 있다. 성장과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새로운 기술은 언제든 사람들의 환영을 받는다. 세상을 그야말로 완전하게 바꾸고 싶다면 기술적 혁신은 반드시 거대한 인구통계학적 혹은 경제적 흐름과 궤를 같이해야 한다.

 

 

07 소유가 없는 세상

 

2030년이 되면 매일 하는 소비의 절반 가까이를 ‘공유’ 혹은 ‘협력’ 형태의 소비가 차지하고, 여기에는 자동차와 집, 사무실, 각종 장비를 비롯해 온갖 개인 소유물들이 포함될 것이다. 소유의 개념은 사라지고 공유라는 개념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라이시는 공유 경제를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들을 임시적인 자유 계약 노동자들, 그리고 파견 노동자 등으로 바꿔가며 인건비를 줄이려는 노력의 결정체로 본다. 더 넓은 범위의 임시직 경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의 증가와 맞물려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구세대 중산층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최상위 1퍼센트가 나머지 99퍼센트보다 더 부자인 불평등의 증가는 세금 문제와 관련해서 사유재산의 권리를 어느 정도까지 보호해주어야 하느냐는 중요한 의문을 제기한다. 사람들은 공유 경제에 참여함으로써 이런 상황에 대응하려 한다. 공유 경제는 결국 필요한 걸 모두 소유하기에는 자원이 부족하다는 현실과 집과 자동차 같은 자산을 새롭고 협력적이며 집단적으로 사용하는 일에 대한 선호도가 합쳐지면서 촉발되었다.

 

같은 공유 계층이라도 소비자와 임시직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차별과 임금 격차, 사회적 안전망 같은 중요한 정치적 문제들에 대한 관점이 다른 경우가 많다. 이들의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직 노동자들보다 선거에 더 많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의 자립심과 독립적인 자세는 경제적 문제에서는 진보적 가치,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서는 보수적 가치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2030년에 유럽과 미국, 그리고 세계 다른 지역 노동력의 절반 이상이 임시직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정치적 지형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

 

공유경제는 직업과 직장, 소유와 소유권과 접근권 같은 개념들을 뒤흔들며 새로운 상황들을 만들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로 연결된 사회 안에서 공유란 한때는 직업이나 업무라고 불렸던 것들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들로 쪼개는 것을 의미한다. 사유재산도 의미가 어느 정도 달라져서 역시 잘게 쪼개 접근해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격은 낮아지고 일종의 유연성도 생겨났다. 이런 현상들을 뒷받침하는 문화는 더 이상 소유하지 않고 경험하고 향유하는 세계관, 공정한 경쟁, 그리고 더 단단해진 공동체 의식이라는 개념과 일치하는 듯하다.

   

08 너무 많은 화폐들

블록체인 기술의 가장 혁신적인 잠재력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기술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통제력 일부를 중앙의 지배층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좀 더 투명하고 민주적인 제도나 체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수세기 동안 이어져온 중앙집권 방식을 바꾸고 정부와 국민 사이의 관계를 되돌리며 기존의 관료주의까지 뒤바꿀 수도 있다.

 

2030년 블록체인 기술은 각종 공무, 지적 재산, 무역 거래, 위조 방지, 총기 규제, 빈곤 퇴치, 환경보호 같은 다양한 분야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