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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그곳에 있었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3. 14.

대학로 연극의 유형에서도 공포물, 스릴러 물도 한축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SF사이코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그곳에 있었다" 는 보러갑니다.

공연은 공포스릴러 연극 전용관인 "댕로홀" 입니다

댕로홀은 지하에 위치한 공연장이네요,

"조각", "자취" 등의 공포극도 홍보가 되고 있네요.

공포스릴러 연극 전용관답게 매표소에서 공연장까지 내려가는 길은 조명을 어두침침하게 해서 내려가면서부터 긴장을 하게 만드네요.

다양한 사건들의 찢어진 포스터와 해골세트 등도 있구요.

여튼 공포스러운 나름의 분위기를 만드려고 하고 있네요

 

오늘의 캐스트는

조제상 (이태준 역), 신유찬 (금현태 역), 하정연 (김해솔 역) 배우님이시네요

시놉시스

 

가까운 미래.

인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가능해진 현실.

그러던 어느 날...

억울한 사고로 인해 부모님을 잃은 현태가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고자 기억으로 들어가는 장치의 개발자 태준을 찾아간다.

그날의 기억. 숨겨진 진실.

어디서 본 듯한 또 다른 여자. 해솔...

과연 세 사람은 무사히 기억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무대는 한 가정의 공간을 세팅해 놓은 모습입니다.

(실제로는 사건의 단서를 추적하기 위한 실험 장소이네요)

무대장치 중  책장의 소품이 이 극을 이해함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기도 합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위에서 2번 칸의 소품이 있느냐 없느냐의 미세한 변화가 있습니다.

(무엇인지 잘 찾아보세요~~~)

 

가상현실을 통한 사건 실마리 찾기는

극의 시작과 함께 "조제상 배우"가 설명해 주듯 누군가의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게 됩니다.

G3에서 시작한 상황은 암전을 반복하면서, G1, G2, G3를 넘나들면 범인을 찾아갑니다.

연극의 줄거리는 전개의 잦은 변화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도 있는 듯 합니다.

한사람의 기억이라는 상황은 둘 이상의 기억이 겹치고 연결되는 상황들로 전개되구요.

그러다보니 현재의 상황이 누구의 기억인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이 흐름을 잘못 따라가면, 사건의 해결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친절한 전개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극 초반은 극의 전개를 위한 이야기 장치들을 깔고 설명하는 듯한 흐름이어서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그 약점을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커버하고 있는 느낌이구요.

그래도 극이 중반이 지나면서는 속도감도 붙고, 사건의 긴장감이 커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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