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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4. 4. 4.

다시 가게 되는 “동숭무대소극장”은 대학로 라는 이름을 앞에 붙이고는 있지만 우리가 아는 대학로거리가 아닌 혜화초등학교 건너편에 있습니다.

무대와 객석이 특이한 구조로 기억이 되구요.

이쪽 골목에도 공연장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작가 노트

예술가의 성장을 다룬 제임스 조이스의 1917년 소설 《젊은 예술가의 초상》 제목을 패러디한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은 수많은 가능성을 다 죽이고 발현된 단 하나의 가능성이 우리의 삶이라고, 비록 반쪽짜리일지는 모르지만 남은 그 하나의 가능성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도 그러하다, 라고 말하고 있다.


시놉시스 

한 때 돌풍을 일으키며 화단에 등장했다가 사고로 얼굴 반쪽에 화상을 입은 뒤 은둔 생활을 하는 한 화가와 어느 날 그를 찾아와 화가가 아무에게도 알린 적 없는 그의 자화상을 사겠다고 하는 부유한 노신사의 이야기이다.

자화상을 놓고 다투는 두 사람... 결국 한 사람이 나머지 한 사람을 죽이게 되는데...


그래서인가 무대는 화가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무대 중앙에 이젤이 놓여 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젤 위에는 주요한 무대소품이자 사건의 발단이 되는 작가의 자화상이 위치하게 됩니다.

오늘 보게 될 “젊은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은 2인극입니다.

노진우 배우, 도형우 배우가 출연하고 있네요.

이야기는 화가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는 현실을 살아가는 화가본인과 함께, 또다른 삶을 살아가는 자신(자아)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현실적인 욕망을 반영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본인만이 살아남아야 하죠.

죽임을 당하는 상대가 또다른 자신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선택의 결과로 살아가는 현재의 나.

선택되어지지 않은 길을 따라갔을 때의 또다른 나의 삶(버려진 나의 삶)...

둘이 마주쳤을때, 지금의 나는 어떤 삶을 선택할까?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연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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