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볼거리가 있지 않지만, 오사카의 소소한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영화는 무난한 속도와 높낮이로 흘러간다.
다른 이의 시선과 사회라는 틀에 얾매여 살아가는 것(익숙함과 편안함에 스스로 안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아가는 영화의 이야기답게
영화는 느린 듯 하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뚝심있게 흘러간다.
익숙한 것에서 벗어났을 때의 불안함은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기도 한다
❝
우주 씨는요?
탈선한 거 같아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철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느리긴 해도
철로라는 것이 우리는 어떤 곳에 데려다는 줄 수 있지만
그 철로의 목적지가 내가 원하는 목적인지도 모른 체 그전 어딘가로 가고만 있었던 그 삶에 대해
영화는 말한다.
느리더라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가보라고
❝
탈선이 아니고, 기차에서 내린거에요.
당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면 되는 거 아니에요?!
느리더라도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열차에 몸을 싣는 것보단
이게 훨씬 괜찮은 거 같아요
음악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서로를 치유하고
각자가 꿈꾸던 삶에 발을 내딛기 시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음악을 다시하게 되는 강두에 비해 음악으로 엮이지만 각자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찾아가는 ‘호리 하루나’ 나 ‘스노우’의 이야기는 비슷한 플롯의 ‘원스’를 떠올리게 하지만, 음악에 대한 애절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원스의 느낌의 원체 강해서 일까?)
영화 속 음악들이 너무 잔잔해서 일까?
어찌되었든 생활이라는, 가족부양이라는, 남의 시각에 부응하는 삶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반복적인 생활을 벗어나 내일일 궁금해지는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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