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으로서의 삶에서 성인으로서의 삶으로 나아가는 첫 출발...
박정민과 정해인은 각자의 현실에 맞춰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알리지만, 언제나처럼 벽에 부딪히게 된다.
그리고 새로운 출발의 시동을 건다.
또한 등장인물 한명한명의 삶들은 역경을 맞이하고 이를 이겨내기 위한(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 출발을 알리는 각자의 시동들을 건다.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가출했던 박정민은 엄마 염정아와 화해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사채업자 밑에서 일하면서 괴로워하던 정해인도 사채업을 그만두고, 할머니(고두심)과 함께 집에서 부업을 한다. 딸이 죽은 후 삶의 의미를 잃었던 중국집 사장님 김종수(공사장 역)은, 부모 없이 방황하던 최성은을 딸처럼 키운다. 덕분에 최성은도 불량 소녀의 티를 벗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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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애 아니라며? 그래놓고 이제와서 도와달라고 징징거려? 니껀 니가 지켜 새꺄
하지만 영화는 하나의 주제에도 불구하고
등장 배역 수만큼의 사연들이 등장하면서 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는 느낌이다.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는 말이 실감난다
박정민에 대해서는 애초에 유머보다는 반항적인 청소년 연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던 터
(정해인의 연기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웠고)
유머부분에서는 마동석이 큰 축을 담당해야 할 터이지만 마동석의 연기는 머리모양 외에는 코믹하지 않다(연기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역할이 후반으로 갈수록 애매했다고나 할까)
이야기 전개에 대한 공감도, 웃음 포인트에서의 공감도, 그렇다고 B급 영화라는 느낌도 들지 않는
그러다보니 청년들의 성장영화라고 하기에도, 코믹영화라고 말하기에도 어정쩡한 용두사미의 영화가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모난 인생들의 사연들을 나열하고, 전개하고, 새로운 출발점까지 담기에 런닝타임은 부족하고 할 이야기들은 많으니 결국 알맹이만 빠져 버린 것 같다.
웹툰이라는 장르와 영화라는 장르의 차이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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