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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기타

대학로 연극 - 뷰티풀라이프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7. 20.

다시 찾은 JTN아트홀

오늘은 4관입니다.

왠지 진지한 인생얘기가 물씬 전해질 것 같은 포스터를 보면서 중년의 연극인가 궁금증을 갖게 되는 "뷰티풀라이프"

오늘은 직관입니다.

 

헐 그런데 평일 중에서도 목요일 저녁인데

단체 관람객부터 중년, 어머니와 아들까지 꽤 많은 관객이 객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놀랬습니다.

평일에 이정도라니...


20대의 청춘부터
당신보다 하루만 더 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채 죽음으로 이별하는 순간까지의 과정...
현재-과거-현재로 이어지는 깔끔한 연출과 전개,
적절히 전환되는 무대디자인과 배경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슬픔과 웃음의 사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감정선에 흠뻑 빠질수 있었던건
김원진 배우, 박세영 배우의 멋진 연기!
벤치에서의 박세영 배우의 무심한듯 섬세한 손가락   움직임에 그냥 감정이입.
(저는 그저 아주 디테일한 연기에 그냥 빠져들었어요)
정말 강추!!!

 

시놉시스

봄처럼 풋풋한, 여름처럼 불 같은, 겨울처럼 포근한
두 남녀의 이야기
한 남자, 그리고 한 여자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서로 호감을 가지고 연애하기까지 몇 분도 걸리지 않는다.
연애할 때는 서로 죽고 못 살 정도로 닭살 커플이지만,
서로 떨어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하지만 서로의 노력 끝에 다시 만나게 돼
결혼까지 성공하게 된 두 사람은
결혼이라는, 인생이라는 큰 쳇바퀴 안에서 힘들어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홀로 남겨질 사람을 위한 작은 준비!
그 큰 쳇바퀴를 뒤로 돌려보면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

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사랑

 

특이하게도 무대에 스크린이 있네요.

왠 스크린?!

관람에티켓과 화재시 비상탈출로를 설명하는 영상이 공연전 상영됩니다.

다른 연극들이 공연전 배우들이나 스태프들에 의해 설명되어지는 것에 비하면 다르긴 하네요

마지막까지 끌어낸 감정선의 여파일까요?

공연이 끝난 후 박세영 배우는 약간은 지친 표정입니다.

그래도 사진촬영에서는 활짝 웃어주심

공연 후 배우들과의 사진촬영

모든 이의 얼굴을 작게 해주는 얼큰이의 효과는 오늘도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