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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강원도

등명해변

by 심심한 똘이장군 2023. 9. 10.

2016년 가을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등명해변을 처음 접했던 그때.

강원도 바우길 코스를 걷기위한 이유로 이곳을 찾아던 때가.

 

그리고 어느덧 7년여가 흐른 지금 등명해변을 다시 찾는다.

 

파란 하늘과 맑고 투명한 바다

그리고 사람없이 호젓한 백사장길

길지 않지만 뜨거운 햇살을 피해 찬바람을 맞을 수 있는 소나무사이 산책로.

그리고 기차길을 건너는 이색적 느낌까지

그때의 감정이 지금도 그대로 느껴진다.

당시에는 보이지 않던 등명 포토존이 새롭게 세워졌다.

바다를 가기위해 건너야 했던 철길 건널목도 그대로다

그리고 그때는 없었던

"등불 아래 너와 나"  자리도 새로 생겼다

그런데 7년전 벤치위의 가로등과 어딘가 닮았다

2016년 이곳에 내려와 가게를 하던 희망찼던 남녀의 가게의 모습은 지금과는 다르다.

(이전의 감성은 https://kjk7326.tistory.com/16442679 )

지금도 여전히 이곳에 있을까?

과연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궁금하다.

< 2016년 그때의 벤치 >
<&nbsp;2016년 그때의 등불 >
< 2016년 그때,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남녀의 가게 >

파란이 만나더라도
저끝에서 그 둘은 서로를 구분하는 수평선이 된다

사실 등명해변은
옆에 있는 정동진의 유명세에 가려진 곳이다

아름다운 일출도 정동진의 사진으로만 알려질 뿐

등명이라는 곳의 아름다움과 함께 알려지지는 않는다

물론 그래서 더욱더 호젓함과 여유로움과 함께하는 아름다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해변가 끝자락에 있는 조계종 사찰에는

꿈을 빌기위한 돌탑들이 여러 개 놓여져 있네요.

전에는 이렇게까지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미 생명으로서의 생을 다한 조개껍질이지만

해변가를 찾는 이에게는 추억을 만드는 소품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동해안 관광열차가 철커덩철커덩 지나가는 순간

열차안의 사람과 해변가의 사람들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인사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