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강원도

폭염에도 선선하기만 한 평창 흥정계곡, 허브나라, 그리고 숨겨진 봉평전통시장 맛집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7. 29.

연일 이어지는 폭염.

햇빛 뿐 만 아니라 습도마저 높아 1994년의 더위와 비교되는 올해 여름더위를 피해 찾은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바라본 하늘은 파랗다.

특히나 불어오는 바람은 마치 가을의 어느 하루라는 착각에 빠질 만큼 선선하다.

심지어 저녁바람은 쌀쌀함마저 느끼게 한다.

그리고 가끔 내리는 이슬비도 더위를 잊게 한다.

이곳이 평창동계올림픽때 그 무서운 추위를 느끼게 했던 곳임을 실감케 한다.


서울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여름날의 선선함

당일치기 여행이라 자정에 도착한 서울은 너무 덥다는... ㅜㅜ







아침부터 자리를 푼 흥정계곡,

이번 여행도 운대가 맞는가 보다.

길이 넓지 않은 흥정계곡 도로사정을 감안해서, 계곡초입에 있는 솔밭평상쉼터(010-3179-3997)에 자리를 정한다.

아침 9시에 도착해서 자리를 정했으니 망정이지 30개가 넘는 평상자리가 대부분 예약되어 있던 상황.

물가보다는 나무아래 위치한 평상 자리를 빌리고(하루에 5만원) 자리에 있자니, 나무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가 시원하다.

무릎보다 낮은 수심부터 어른 목까지 잠기는 수심까지 물도 시원하기만 하다.

선선한 바람은 숲에만 불지 않고, 물길을 따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다.







간만에 찾은 평창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허브나라에 들러본다.

예전에는 컸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와보니 크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허브꽃들이 아직 피지 않았던 계절에 왔었던 기억을 뒤로 하고 둘러본 허브나라는 여전히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꽃들의 정원이다.

그렇다고 아침고요 수목원처럼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있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산책 겸 꽃향기에 취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여행에서 그 고장의 분위기를 느끼려면 시장을 들려보라는 말에 따라 봉평전통시장으로...

원래는 5일장으로 유명한 봉평장이지만 날짜가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현대적 분위기만 느껴본다.

봉평자체가 작은 동네이기에 시장 또한 작은 규모다. 한 바퀴 둘러보는데 15분이 채 안걸리는 듯 하다.

그래도 제법 정비는 잘해서 깔끔한 느낌...

메밀꽃 필 무렵의 고정답게 사방이 메밀로 만든 음식들을 파는 곳이다.


일단은 금강산도 식후경!!!

뱅가리올챙이 국수집맞은 편의 포장마차에서 허생원 메밀막국수(메밀꽃술)와 함께 한 메밀전병, 메밀전, 수수부꾸미...

더위에 먹는 냉메밀막국수의 시원함은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네요.

그리고 메밀전(배추전)의 담백함...메밀전병의 오묘하게 복합적인 맛까지...

수수부꾸미는 식혀서 먹으니 맛이 배가됩니다. ^^










이 시장에서는 현대막국수집이 맛집으로 소문나서, 사람들이 엄청 많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하지만 먹고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만족스러워 보이지 않는다.(맛집의 함정이라는 것들이 있으니까)

더운 날씨에 기다리고, 사람들에 치여 여유로운 식사를 할 수 없다면..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현지분들에게 추천을 받은 결과는 의외로 이곳이 아닌~~~~

'한촌 막국수'

'한촌 막국수 033-336-0017'는 전통시장 안쪽에 있지 않고 큰길가에 따로 떨어져 있다.

봉평의 메밀막국수. 비빔과 물을 각각 시키고, 메밀묵까지 시키셔 먹으니

시원하고 만족스러운 맛이 나온다.





여행의 꽃은 고기 굽기.

평창육가공 영농조합법인이 직영한다는 '기풍 정육점 033-332-7665'

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것이니 고기를 속일일은 없을 거고,,

비싼 한우가격에 삼겹살 위주로 구입을 하고나니,

역시나 아쉬운 마음에 평창한우도 추가구입...

아~~~ 역시나 한우는 맛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