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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었는데 하게 된/의료관련

서울대치과병원운영 장애인치과병원“환자 중심 ‘행복한 진료’ 역점

by 심심한 똘이장군 2008. 6. 24.
장애인분들이 ‘행복하게 치료 받았다’는 마음을 가지고 병원문을 나설 수 있도록 병원을 행복한 진료 공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10일 서울특별시립장애인치과병원(이하 장애인치과병원)에 공식 부임한 김명진 신임원장은 지난해 말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이후 일웅구순구개열의료봉사회 이사장에 취임한데 이어 구순구개열국제학회에서도 임원 제의가 들어오더니 이번 장애인치과병원장 취임까지 봉사 관련 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마도 봉사하라는 게시인 것 같다”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6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해 향후 2년간 병원의 실질적인 운영을 책임지게 될 김 병원장은 이번 병원장 선임과 관련 “서울대치과병원 진료처장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실질적인 경영 및 교육 등 전반적인 책임을 맡아온 만큼 그 노하우를 십분 살려 장애인치과병원의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두라는 취지로 생각된다”면서 “임기 동안 장애인치과병원의 최상의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병원장은 이미 병원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경영수지 분석과 미션 및 비전 수립 등을 위해 상당액의 자금을 투입, 외부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현재 장애인치과병원의 경우 의사 5명, 행정직원 5명, 보조직 10여명 등 총 2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나 일손이 항상 빠듯한 실정이며 공간 및 장비 등도 부족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치과의사 1인당 하루 15명 내외의 장애인 환자를 소화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한번 진료를 받으려면 최소한 3개월 정도를 대기해야만 하는 현실에 처해있다. 더군다나 장애인 구강진료라는 특수 목적의 공공기관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만성적인 적자 운영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


실제 장애인치과병원의 경우 현재 20여억원의 운영 규모 중 10억 가량이 적자인 상황으로 그나마 서울시와 복지단체 등의 지원으로 간신히 병원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 됐다.
김 병원장은 이에 “적자폭을 줄이는 등 병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진료 스페이스 확충, 직원 충원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 모든 사업이 치협 및 서울시, 복지부 등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강조, 적극적인 후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김 병원장은 또한 ‘환자중심’의 장애인치과병원 구축을 위해 임기 중 치과진료전용 이동진료차량을 이용해 찾아가는 장애인치과병원 시스템 구축사업도 구상하고 있다면서 이 역시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아직까지는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원장의 공식 취임식은 7월경 열릴 예정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