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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7. 19.

시카리오란 말의 유래는 예루살렘의 질럿이며

질럿은 침략자 로마군을 암살하던 자들이었다

멕시코에서 시카리오암살자를 뜻한다



영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세계의 살인 수도라 불리며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 후아레즈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강력한 마약카르텔과 그 근거지.

수많은 사람과 사람이, 선과 악이 얽혀있는 곳.

죽음과 폭력, 암살이 일상적인 그 곳은

어제의 암살자가 오늘의 시체로

오늘의 암살자가 내일의 시체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이다.



법과 원칙에 의해 악이 처벌되기를 바라는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

하지만 그녀는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선과 악이 뒤섞인 세계의 벽에 막혀 혼란에 빠지고 만다.



  

얼마전까지는 법의 수호자인 검사출신이면서도, 목표를 위해서라면 법의 테두리도 아무렇지 않게 넘나들 수 있는 스페셜 컨설턴트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




법을 넘나드는 알레한드로의 모든 행동을 묵인하며,

실제 자신도 법을 어기며 임무만을 위해 움직이는 CIA 소속의 작전 총 책임자 맷(조슈 브롤린)




암살자의 도시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정의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간다

악을 없애고자 하는 케이트

악을 전멸시키기 보다는 악의 질서를 유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맷.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만을 유일한 목표로 하고 있는 알레한드로,

악을 제거한다는 한 목표를 위해 세 주인공들은 하나의 작전에 투입되지만 그 안에서 조금씩은 다른 태도를 보인다.

그들은 악을 무찌르기 위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수단을 사용하려 한다.

 

남들에게는 끔직한 죽음의 존재이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을 품고사는 마약카르텔 사람들.

그들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남들의 시각에서는 악이라는 수단을 사용한다.

 

악과 선의 불안한 공존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경찰

그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선과 악의 양면적 수단을 사용한다,

 

영화속 사람들은 누구하나 살아가는 목적의 정당성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다.

여기서 영화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며 극을 진행해 나간다.

악을 제압하기 위해 법과 원칙을 어긴다면 이를 타당하다고 볼 수 있는가라는 물음

과연 목적의 정당성이 수단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것일까?

문제 해결 상황에 부딪힌 이상과 현실의 간극사이에서

영화는 관객 스스로가 다양한 판단과 정의를 내리게 한다.


마약 카르텔의 보스는 죽음 앞에서 말한다

자신이 죽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금의 것들을 누구한테 배웠겠냐며, 자신이 아니어도 지속될 문제에 대해...

그리고 그러한 악의 카르텔을 전멸시키지 않고 악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하는 미국의 입장.

여기서 질문은 확장되어 간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의 악과 근원적인 악의 존재는 같은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제거해야 할 악의 근원이 바뀐 것은 아닌가?

목이 졸려가는 케이트의 모습처럼 악 앞의 선은 위태롭기만 하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알던 표면적인 선은

미국전체에서 작전팀으로, 케이트로 줄어든다.

영화의 마지막은 케이트 마저도 돌아서는 알레한드로(선과 악이 모호한)에게 총을 쏘지 못한 체 현실에 순응하면서 과연 절대선, 절대정의가 현실에 존재할까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알레한드로는 케이트에게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한다

늑대가 아닌 자가 살기에는 이 곳은 적당하지 않다며...

암살자의 도시에는 늑대가 가득하다.


 

하지만 범죄와 어둠이 장막처럼 드리워진 이 곳에도 아이들이 공을 가지고 뛰노는 평범한 일상이 뒤섞여 있었다.

악이 있는 곳에 선이, 선이 있는 곳에 악이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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