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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7. 1.

일반적인 공포영화의 배경이 어둠 속 검은 세계였다면

이 영화의 배경은 모든 것이 일상과 똑같은 평범한 세계다.

물과 바람과 나무의 소리마저도 평상시와 똑같다.

다만 사람의 소리, 동물의 소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하는 순간 사라져야 할 대상이 되고 마는 소리





많은 공포영화에서 소리는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등장한다.

그래서 고요를 깨는 비명과 각종 날카로운 소리는 공포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그런데 이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좀 다르다

귀신이나 괴물, 살인마에 희생되면서 내는 소리가 아니라

소리를 내는 순간 희생 대상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영화속 사람들과 동물들은 소리를 내면 안된다.





그러나 소리를 내면 희생의 대상이 된다는 신선한 아이디어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예상하듯 소리를 내게 되는 상황과 살아남기 위한 싸움이라는 매우 단순한 줄거리의 전개는 영화적 재미를 증폭하지는 못한다.

같은 외계 괴수를 다루면서도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 묘사, 외부와의 단절, 그리고 반전이라는 면에서는 클로버필드 10번지에서 받았던 놀라움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미스트에서 안개와 고요가 주는 긴장감만큼의 느낌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이 영화는 공포영화라기 보다는 괴수가 등장할 뿐 가족영화의 성격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초반 5명으로 이루어진 가족의 등장과 막내의 죽음, 그로 인한 가족의 갈등.

자식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아빠의 모습. 자식앞에 강해지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그 안에서 회복되는 가족의 사랑..

전형적인 가족영화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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