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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페루

아르마스광장 대성당, 대통령궁,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 산 마르틴 광장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5. 6. 21.

페루의 과거를 기억하는 곳, 리마 센트로 지구

1535년 잉카 제국의 수도 쿠스코에서 리마로 수도를 옮긴 스페인 정복자 피사로는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리마 시가지를 바둑판처럼 격자형으로 건설해 나갔다.

센트로 지구에는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대통령궁, 산 프란시스코 수도원, 산 마르틴 광장을 보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르마스 광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대성당과 대통령궁 등 아름다운 유럽풍 건축물들이 위치하고 있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라는데

주간에 보는 풍경은 야경의 불빛과 어우러져 있는 모습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리마에서 식민지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이면서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라고 한다.

스페인 침략 군대를 이끈 피사로가 직접 주춧돌을 놓았다고 해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은 몇 차례의 대지진으로 손상을 입은 후 1755년 최종적으로 복구되었다고 한다.

아르마스 광장의 동쪽면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스페인 지배자들이 얼마나 카톨릭 신앙심이 깊었는지 느낄 수 있다.

성당안에는 피사로의 초상화와 유해가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도 입장료지만 비행기를 탑승하기 위해서는 내부까지 둘러볼 시간이 없어

내부관람은 패스~~~~ 조금 아쉽지만,,,

 

 

 

 

 

 

 

대담한 듯 하면서도

섬세하게 다듬어져 있는 조각상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성인들의 조각상을 통해

스페인 지배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기원했겠지...

그 기원의 깊이 만큼이나 대성당의 외부 조형들의 아름다움이 깊다.

 

 

 

 

 

 

 

 

 

정면에 비해서 측면의 정교함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열대의 나무로 둘러쌓인 아르마스 광장의 중심에서

피사로 동상을 철거한 후 만들어 놓은 분수대가 있다

페루인에게 있어서는 피사로와 스페인 지배자는 잊고 싶은 역사적 존재였으리라

우리가 일본을 미워하는 것과 같이...

 

 

아르마스 광장의 북쪽편에는 대통령궁이 위치하고 있다.

최초의 대통령궁은 피사로가 직접 설계를 담당했다고 해서 "피사로궁"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의 대통령궁은 1937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대통령궁 답게 날카로운 검은 철장이 건물주변을 둘러싸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위대가 철통보호를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매일 정오에 근위병 교대식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그것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아이고~~~ 이것도 아쉽네.

근위대와는 별개로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를 볼 수도 있다. 

 

 

 

 

 

서쪽편에는 노란색이 이채로운 시청건물이다.

바로크 양식의 대성당이나 대통령궁의 아름다움에 빠져 있다가

막상 노란색의 시청건물을 보면

뜬금없는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뭔가 언밸런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궁의 좌측면(아르마스 광장기준으로는 우측면) 을 따라가면

문학박물관이 나온다.

 

 

대통령궁도 명성만큼이나

아름다운 조형물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웅장함과 섬세함...

 

 

 

대통령궁 옆으로 초등학생들이 기다란 줄을 서서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알고 봤더니 대통령궁을 방문하는 학생들.

우리나라의 아이들처럼

저들중에도 대통령을 꿈꾸는 아이들이 있겠지. ㅋㅋ

 

 

의외로 아이들의 표정은 심각하다...ㅜㅜ

낯선 이방인이 무서웠나?

 

 

산 프란시스코 성당과 수도원을 가는 길은

계획도시였음을 느낄 수 있도록 널직한 도로를 중심으로

좌우에 유럽풍의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다양한 색상과 모양, 규모의 테라스를 확인할 수 있다

 

 

산 프란시스코 성당과 수도원은

대성당이나 대통령궁에 비하면

웅장함이나 섬세한 조각은 약간 뒤처진다고 할까?

하지만 독특한 외관과 색깔이 인상적이다.

 

 

성당 마당과 건물에는 유난히 많은 비둘기들이 몰려서 날고 있다.

생전에 동물, 그 중에서도 새를 유난히 좋아해 동물의 수호 성인이라는 말을 들었던 프란시스코 성인의 이름이 붙여진 성당이기에

비둘기들이 몰려 들었다는 설도 있다고 하는데,

나름 재미있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성당 마당에는 페루 전통의상을 입고 장사를 하는 사람과

비둘기와 함께 어울려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좌우로 대칭이 되는 두개의 답과

상아빛이 가까이서 볼 수록 이채롭다

 

 

 

 

 

 

 

 

그리고 건물의 중심에 조각되어 있는 성인상은

대성당의 성인상과는

또다른 이미지로서의 섬세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성인들의 대상으로 하는 제단들이 만들어져 있다

 

사실 이곳은 카타콤이라고 하는 비밀의 지하 묘지가 유명한 곳이다.

낮은 천장과 미로로 이루어진 지하 무덤 곳곳에

해골과 정리된 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하는데,

카타콤도 촉박한 일정상 pass

 

 

 

산 마르틴 광장은 페루의 독립영웅인 '산 마르틴(San Martin)' 장군을 기념하여 만든 곳으로

광장 중앙에는 산 마르틴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

이곳 광장 주변에는 남미에서 가장 오래된 '떼아뜨로 꼴롱(Teatro Coln)' 극장과

페루에서 가장 오래된 '그란 볼리바르(Gran Bolivar)'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오른쪽이 예전 영화극장 건물이란다

 

 

산 마르틴 광장은 아르마스 광장과는 달리

새하얀색 유럽풍 건물들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