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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떠나고 싶은 여행/페루

CUSCO 근교(SAQSAYWAMAN, Q'ENQO, TAMBOMACHAY), PISAQ, 성스러운 계곡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5. 6. 19.

쿠스코 주변여행은

자가용이 없다면 이렇게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물론 가격별로 시간과 이동거리가 달라지겠죠.

아르마스 광장 근처에는 많은 시티투어버스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시티투어버스마저도 흥정이 가능하다는....

관심을 보이다가 가는 척하면 알아서 깍아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싼 가격의 시티투어는

SAQSAYWAMAN 을 그냥 외부에서 보여주기만 합니다.

쿠스코 주변의 유적지는 외국인이 입장할때는 입장료가 있습니다.

당연히 쿠스코 주민은 무료입장이더라구요.

좀 많이 아쉽게 되죠..

그리고 그 잠깐 사이에도 가게에 들러, 호객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갑자기 라마와 함께 나타나시는 할머님.

사진을 함께 찍으면서,

약간의 돈을 요구합니다.

그래도 다들 기분좋게 사진을 찍습니다

 

 

 

 

무언가 시티투어에 대한 아쉬움을 가지고 있을 때

KOICA 를 통한 페루 UNSAAC 치과대학 역량강화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페루 치과의사인 'Yuri Ivan'과 Yuri 의 여자친구가 자신의 차로

쿠스코 주변과 쿠스코의 외곽을 안내해 주는 호의를 베풀어 주었다.

아~~~ 나중에 추억을 더듬어 보니

그것이 얼마나 멋진 기회였는지 모르겠다. 

너무너무 두 분께 감사...

 

SAQSAYWAMAN, Q'ENQO, TAMBOMACHAY

PISAQ, 성스러운 계곡 까지.

 

그들을 위해서 기꺼이 점심식사를 PISAQ에서 대접하고,

일정을 기념하기 위해서 식당에서 한컷..

참고로 지금 식당은 PISAQ 이에요.

저희 4명 일행만 있어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SAQSAYWAMAN 에서 바라보는

쿠스코의 전경입니다.

붉은 색 지붕들로 빼곡하네요.

그리고 아르마스 광장이 눈에 선명하게 잡힙니다.

3,0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곳이라서 일가요

눈부신 햇살과

선명한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이 장관을 이룹니다

 

 

 

 

고지대 속의 분지 지형인 쿠스코

주변은 역시나 산들로 둘려쌓여 있습니다

 

 

 

SAQSAYWAMAN 주변은 유적지이자 관광지이면서

주민의 생계를 책임지는 농사지역이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젊은이들은 이 높은 곳에서 축구를 하기도 하네요.

산소부족으로 한발 걷는 것도 힘든 저는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안듭니다

 

 

이렇게 흙으로 화로를 만들어서

그 안에, 감자와 옥수수 등을 익힌다고 합니다.

참고로 페루의 감자는 맛으로도 유명할 뿐만 아니라,

종류도 다양하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의 문화와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평화의 광장'에 서 있는 흰 그리스도 동상.

그리스도가 쿠스코를 바라보고 있다

피사로는 잉카제국을 물리력으로 침탈했을 뿐만 아니라,

종교도 카톨릭으로 개종하게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남미 대부분 국가와 마찬가지로 카톨릭 신자가 많아지만

당시에는 카톨릭 신자가 많지 않았고, 개종하지 않으면 죽였다고 합니다.

거의 학살수준이라고 보면 될 거 같네요.

예수상이 있는 자리는 피사로와 스페인 군대가 카톨릭으로 개종하지 않은 잉카인들을 학살했던 장소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피의 학살에 사죄하는 의미로 스페인에서 만들어 기증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리스도의 품에서 용서와 화해를 꿈꾸고 있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검은 구름을 배경으로 보이는 그리스도 상의 하얀색이 더욱 도드라 집니다

시간이 지나더라도 역사의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은 침탈의 역사가 지속된 이래 계속되어지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Sacsayhuaman

 

쿠스코의 북쪽에서 쿠스코를 조망할 수 있는 잉카의 유적지이다.

제9대 왕 파차쿠텍(Pachacutec) 잉카시대에 축조된 삭사이와만(Sacsahuaman) 요새.

높이 7m, 무게 120 톤 가량의 바위를 20m의 삼층 구조로 쌓아 올린 것으로, 360m의 길이를 자랑하며 22회의 지그재그를 그린다.

잉카건축의 기본인 3단 (1단:지하의 신, 2단:지상의 신, 3단:천상의 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새 또는 종교 시설로 간주된다. 

'독수리여 날개를 펄럭이라'는 뜻을 지녔으며, 푸마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삭사이와만은  하루 2 만여명의 인원을 동원한 끝에 83년에 걸쳐 완성하였다.

당시 주요 농작물이던 감자, 옥수수의 재배나 수확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정상에는 거대한 해시계를 설치했다
이 건축물을 쌓기 위해 멀리는 45km 정도 떨어진 오얀타이탐보에서 거석을 옮겨와 약 50 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36 년 스페인과의 쿠스코 쟁탈전시 이곳은 잉카군의 거점이었으나, 밤에는 싸우지 않는다는 잉카군의 관습을 틈타 스페인 군이 요새를 점령했다.

이후 스페인군은 이 시설의 원형탑 등을 파괴했고 지금은 돌의 토대만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다. 
현재는 이 유적 앞 광장에서 매년 6 월 24 일에 인티 라이미 (태양의 축제로 잉카의 성인식을 뜻함)가 행해져 많은 관광 객으로 붐빈다. 

 

 

 

 

이렇게 큰 돌들을 어떻게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으며,

어떠한 도구를 이용해서 3단으로 올렸는지도 궁금할 뿐이다.

특히나 돌간의 간격은 촘촘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정교하다

 

 

실물을 보지 않고

5M, 360T 나 되는 돌을 자유자재로 다루었다는 말을 들었다면,

반신반의 했을텐데

 

 

 

 

이곳에서도 가장 큰 돌 앞에서 인증샷!

얼마나 큰 규모인지 백문이불여일견!!!

 

 

아쉬움이 있다면

3단의 석축이 만들어졌던 것이

스페인 침략자들의 쿠스코 침략과

새 도시를 꾸민다고 윗부분의 돌을 가져가서

현재는 1 ~2단의 돌무더기만 남아 있다.

또한

현재의 기술이 그때의 기술을 못 따라간다는 것..

보수공사를 하는 곳곳이 큰 돌이 아닌

조그만 돌들로 채워져

눈살을 찌푸리게도 한다.

 

 

거대한 해시계가 SAQSAYWAMAN 정상에 위치해 있다

 

 

 

 

고산병으로 인해

중간중간의 이동이 수월하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나름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그런데 배가 점점 나오는 40대 아저씨의 전형적이 이 모습은 어쩌지. ㅜㅜ

 

 

 

맞은편의 작은 봉우리? 언덕?

 

 

뒷편에서 보니

중학생 또래로 보이는 친구들이

미끄럼틀처럼 놀이를 한다.

실제로도 마을까지 오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이렇게 미끄럼틀처럼 이용한다고 하니,

자연이 주는 또 하나의 재미!!!

박수를 쳐주니 우리에게도 미끄럼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하지만,

부족한 산소에 밀려오는 피곤으로 저곳까지 오르는 것을 포기!!!

아직 고산지대는 적응이 안됨

 

 

 

 

Q'ENQO 유적

 

Sacsayhuaman에서 도보로 15 분 정도 거리에 있는 유적으로,
이곳은 Sacsayhuaman처럼 바위를 쌓아 만든것이 아닌, 깎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라마를 제물로 바치던 제단도 남아있어, 종교 의식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임을 알 수 있다.

 

 

종교의식지 답게 안쪽은 미로처럼 되어 있다

Q'ENQO 라는 단어자체가 케추아어로 지그재그, 즉 '미로'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돌의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이곳저곳 길들이 연결되어 있다

 

 

원래는 이 거석에 푸마가 부조되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 보이지 않는다.

독수리와 푸마, 그리고 뱀이 잉카제국에 있어서는 신성시 되는 동물이었음을 다시 한번 알 수 있는 곳이다

 

 

거석의 맞은편에는

왕과 귀족들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반원형으로 펼쳐져 있다

 

 

 

 

안쪽도 반동굴처럼 되어 있으며

지그재그로 되어 있어,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고, 신성한 장소가 된다

 

 

 

 

반동굴의 중간에는

옥좌와 제물을 올린 받침대 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옆에서 보이는 면이지만

바위의 정상에서 보면,

지그재그로 홈이 파여 있어

산 제물의 피를 흘려, 흐르는 형태에 따라 점을 쳤다고 한다

 

 

TAMBOMACHAY

 

잉카의 목욕탕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위 정치인과 엘리트층의 휴식처로 사용되었던 유적이다

어떤 원리로 이곳에서 물이 나오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직까지 물이 솟고 있다

 

 

 

왕과 귀족이 휴식을 취하던 곳이라는 설명에 맞게

입구에서부터 나무들이 관람객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있다.

쿠스코의 대다수 유적들을 보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에 그대로 노출되어야만 하는데,

그래도 입구만이라도 일부 그늘이 있는 곳이 이곳 뿐이었던 것 같다

 

 

 

 

목욕탕 시설이라고 하는데,

음~~~ 우리가 아는 노천탕의 모습과는 약간 다른 형태이지만,

이 높은 곳에

지금도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물이 나온다고 한다.

잉카문명에 있어 가장 신기한 것은,

커다란 돌을 잘 다룬 것도 있지만,

물을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수리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기술로도 실현하기 어려운 기술,,,

잉카 고대도시 어디를 가나 물이 어렵지 않게 관리되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사전 답사의 단짝이 되어준

영훈샘과도 한 컷

 

 

 

 

 

 

PUKAPUKARA 

 

푸카는 케츄아어로 "빨강"을 가리키는 말로 빨간색 돌이 사용된 유적이다.

하지만 현재는 색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노을질 때만 붉게 보이는 정도이다.

전마이 좋으며, 탐보마챠이에서 목욕을 하는 잉카 왕의 "파수꾼"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저기 멀리 산 정상TAMBOMACHAY 입구 사이에 PUKAPUKARA 가 살짝 보인다.

일정상 들리지는 못한 곳.

돌로 쌓은 작은 요새라고 봐야 할까?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

 

번성했던 잉카 문명이 1500년대 중반 전염병과 동시에 내란이 발생하였고, 스페인군의 쿠스코를 침략해 정복하기에 이른다.

잉카인들은 쿠스코를 버리고 근교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이 바로 이곳이다

우루밤바 강은 상류에서는 아이마라 어로 '태양의 집'을 뜻하는 윌카누타(Willkanuta)로 불리며,

피삭과 오얀타이탐보 마을 사이에 있는 사크레드 계곡에서는 케추아 어로 '성스러운 강'을 뜻하는  윌카마유(Willkamayu)로 불린다

해발 2,280m 에 위치한 우루밤바 강은 옛부터 잉카의 젖줄이었으며 동서를 이어주는 성스러운 강이라고 한다.

 

우루밤바 강은 피삭에서 시작해

오얀따이땀보와 마추픽추 거점 마을인 아구아스깔리엔떼스를 지나

아마존 지역까지 흐른다고 하고 하니, 남미 전체의 생명수 같기도 하다.

계곡의 모습이 하늘의 기운과 어울려

신비감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게 해 준다.

 

 

 

 

 

 

 

 

 

 

고산지대이니 만큼

피삭과 주변 산의 높이차이가 상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지의 모습이라고 할까?

이곳도 쿠스코와 같이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다

 

 

 

피삭정상까지는 비가오는 날씨로 인해 가지는 못했지만

입구에서 내려다보는 계단식 논들은,

잉카인들이 어떻게 환경을 개척해서 살아갔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피삭아래에서는 공예품시장겸 마을이 있어,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가 질 무렵인 늦은 시간에 갔음에도

공예품 가게에는 알록달록 전통문양의 공예품들이 서로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많은 가게수 만큼이나 많은 가격들이 존재합니다 (우리의 관광지와 똑같은 형태죠 ^^)

일단 여러 가게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서 흥정을 하는 것도, 여행의 맛이니,,,

약간의 발품을 팔아 보세요.

 

 

 

 

 

 

공예품 가게 사이에는

주얼리 공예품점도 있다.

나름 은세공품을 알아 준다고 하는데,

우리의 눈으로 보면 그다지 정교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페루 치과의사가 추천할 정도면, (실제로 여자친구가 직접 구매도 했어요)

현지에서는 인지도가 있는 듯 하다

 

 

이 마을의 풍경은

쿠스코와의 좀 다른 느낌이 든다.

현대화 되어가지만 전통의 방식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물이 많은 주변환경 때문일까?

골목마다 가운데로 하수도길이 만들어져 있다.

뚜껑이 덮여있지 않아 위생상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석축기술과 함께 물 관리에 능통했떤 잉카시대의 전통이 그대로 보여진다.

 

 

공예품 시장을 중심으로

주변에는 예쁜 카페들이 여러곳 있다.

패키지로 오지 않아 자유로운 시간이 많은 특권이랄까,,

페루 현지 사람들과 함께

카페에 들러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눠봅니다

 

 

 

쿠스코에서 2시간여 떨어진 PISAQ까지의 여행길.

피로함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경외심이 가득한 하루였다.

뉘엿뉘엿 페루에서의 하루도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