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아수라(阿修羅) 의 사전적 정의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인간과 신의 혼혈인 반신. 

인드라와 같은 신에 대적하는 악한 무리로 나타난다

절대 신에 맞서는 악의 무리, 아수라

그래서, 이 영화에는 선인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선인의 감정들이 남아 있는 사람도 잠깐 보이지만

결국 그들 모두는 악의 무리가 되어

아수라장을 만들어 간다.

 

쟁쟁한 연기자들의

쟁쟁한 연기력.

한국적 누와르를 표방한 영화답게

시종일관 폭력과 피로 물들여진 화면.

그런데 초반의 집중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흐트려진다.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일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 것일까?

 

 

시민의 주인인 시장도

정의를 지키는 검사도,

악의 잡아내야 할 형사도,

 

악의 한 축을 구성하는 아수라 로서만 존재한다.

 

 

형, 동생의 의미도 희미해져 간다.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희미해져버리는

아수라장

절대적인 것은 없다. 

정의로움이라는 것은 더더욱이나 변기속의 오물이나, 쓰레기통속의 쓰레기와 다름없다

 

 

 

누가 정의이고,

누가 악인지

구분할 필요도, 구분이 무의미한

폭력의 난무.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일까?

 

 

결국 그들의 아수라장은

죽음의 세계인 장례식장에서

또다시 아수라장을 만들며

최후를 맞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수만의 아수라들이 펼치는 아수라장

살아 있는 것이나, 죽어있는 것이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지옥도-아귀도-축생도-수라도(아수라)-인간도-천신도의 육도 위계에 따라 생명이 윤회한다는 불교의 이념이라면,

이러한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수라는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또다시 윤회의 삶을 살게 될 터,,,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는 인간은

어떤 삶으로 다시 태어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