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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접하게 된/책

약간의 거리를 둔다 - 소노 아야코

by 심심한 똘이장군 2018. 10. 8.

에세이에는 작가의 생각들이 다른 장르보다 보다 직접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소설처럼 자간에, 행간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으려고 머리를 쓰는 노력은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

직설적인 언급은 때로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만큼, 식상함을 느끼게도 할 수 있다.

이 책이 그런 류가 아닐까 한다.

분명 틀린 말은 없고, 이해가 가지만 공감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존재한다.

이런 부분이 오히려 작가의 책으로 전하고자 하던 생각에 더 부합되는 것이 아닐까?

남하고 비교할 수 없는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이, 누군가의 생각과 같아야만 한다거나 비교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는 작가의 생각을 고려한다면 말이다.





좋아하는 일을 하든가,

지금 하는 일을 좋아 하든가



떨어지길 잘했다고 말할 날이 온다



세상은 모순투성이다. 그리고 이 모순은 인간에게 생각하는 힘을 준다.

모순 없이 만사가 계산대로 척척 진행되었다면 인간이라는 존재는 처치 곤란한 장애물이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



행복한 순간에는 진짜 얼굴이 나타나지 않는다.



불행한 사람만이 희망을 소유한다.



인생은 좋았고, 때로 나빴을 뿐이다.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나약하다.